본문내용
1. 미디어의 개념과 역할
1.1. 미디어의 정의
미디어의 정의는 '중간'을 뜻하는 'medium'의 복수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당사자 중간에 위치해 메시지를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를 의미한다. 즉, 미디어란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 또는 매체를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처음 이 개념을 사용하였고, 토마스 아퀴나스가 이를 "미디어(media)"라 명명하였다. 그 후 마셜 맥루한(M. McLuhan)이 미디어 개념을 대중화하면서, 미디어를 "인간 기능의 확장"이라고 정의하였다. 즉, 미디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감각을 확장시켜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이자 인간 존재 자체를 변화시키는 존재라는 것이다.
따라서 미디어의 정의는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중간자적 역할을 수행하는 매개체이자, 인간 기능의 확장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 또는 존재라고 볼 수 있다.
1.2. 미디어의 중요성
미디어의 중요성은 현대 사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미디어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서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미디어와 일상생활과의 접점이 거의 없었지만, 현재는 매우 많은 접점이 생겨났다. 예를 들어 모바일 뱅킹, 온라인 쇼핑, 그리고 일상적인 대인관계 맺기까지 미디어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미디어가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게 되면서 미디어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디지털 미디어의 발전으로 인해 미디어와 인간과의 접촉이 더욱 늘어났다. 이에 따라 우리는 더 이상 미디어를 '가지고(with)' 사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 '안에서(in)'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과거보다 더 행복해졌는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미디어가 소통의 발전, 다양한 관계 형성, 인간관계 유지, 경제 발전 등을 가져왔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삶이 더욱 풍요로워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피로감, 사회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디어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 미디어 효과 이론의 발달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미디어는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1.3. 미디어 발달의 역사
구어 커뮤니케이션의 시대에는 말이 발화되는 순간 바로 사라져버리는 특성으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이 공간구속적이고 시간구속적이었다. 화자와 청자가 동시에 같은 공간에 존재해야만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후 문자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문자 미디어의 등장은 지식과 정보의 보존 및 전달 능력을 크게 증대시켰다. 문자 미디어는 말이 사라지는 것과 달리 고정성을 지니고 있어 언제든 필요할 때 다시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동체의 규모가 확대되면서 구어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필요성이 커지게 되었다.
그러나 초기 문자 미디어는 필경사라는 특정 계급만이 글을 배우고 쓸 수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제한적인 기능을 하였다. 글의 목적 또한 사람들과의 소통이 아닌 신과의 소통을 위한 것이었다.
이후 표음문자가 등장하면서 문자 미디어는 점차 발전하게 된다. 표음문자는 말소리를 시각적으로 나타냄으로써 발화 순간 사라지는 소리를 붙들어 매둘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인간 기억의 한계에서 벗어나 정확하고 안정적인 정보 전달이 가능해졌다. 이와 더불어 문자가 탈맥락적 특징을 지니게 되면서 지식과 정보가 보편적으로 전달될 수 있게 되었다.
인쇄술의 발명은 문자 미디어를 보다 발전시켰다. 인쇄술은 획일적이고 동질적인 텍스트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게 해주었고, 이에 따라 독자들은 선형적이고 분절적인 텍스트를 묵독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습득하게 되었다. 이는 기존의 청각 중심의 구어 문화와 달리 시각 중심의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쇄 문화의 발달은 근대 사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개인성에 대한 인식과 개인주의 개념이 등장하였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근대적 개인'이 탄생하게 되었다. 또한 계몽주의와 과학적 사고의 형성, 르네상스, 시민혁명, 산업 혁명 등 근대화의 계기가 마련되었다.
전자 문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다시 구어 문화적 특성이 부활하게 된다. 텔레비전의 등장과 더불어 감각 사이의 상호작용이 극대화되면서 시각 중심의 인쇄 문화에서 청각 중심의 전자 문화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구어 문화의 구술성과 전자 문화의 구술성이 결합하면서 공동체적 상호작용이 전 지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즉, '지구촌'이 형성된 것이다.
이처럼 미디어의 발달은 인간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의식 구조, 지식 체계, 사회 구조 등 인간 문화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2. 미디어 효과 이론의 발전
2.1. 강효과 이론
강효과 이론은 매스미디어가 수용자에게 즉각적이고 직접적이며 무차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보는 이론이다. "마법의 탄환" 이론이나 "주사 이론"으로도 불리는 이 강효과 이론은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커뮤니케이션학이 태동하는 초기에 지배적인 이론이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매스미디어는 수용자에게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미디어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모든 수용자들에게 동일한 효과를 발휘한다. 따라서 매스미디어는 수용자들의 태도와 행동을 쉽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전쟁 중에 정부와 군대가 대중을 동원하기 위해 선전(propaganda)을 펼치는 사례나, 광고가 소비자들의 구매 행동을 유발하는 사례 등이 이러한 강효과 이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되었다.
이러한 강효과 이론은 마치 미디어가 수용자들의 뇌에 "마약"을 주사하듯이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수용자들은 미디어 메시지에 대해 수동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으며, 미디어가 제시하는 바대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대판 강효과 이론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폭력적인 미디어 콘텐츠를 접한다고 해서 반드시 폭력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미디어 메시지와 수용자의 행동 간에는 상관관계는 있을 수 있지만, 인과관계를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강효과 이론은 수용자를 지나치게 수동적인 존재로 보았다는 한계가 있다. 수용자들은 미디어 메시지를 자신의 기존 신념이나 가치관 등에 비추어 능동적으로 해석하고 반응한다는 점을 간과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2. 제한효과 이론
제한효과 이론은 매스미디어가 우려하거나 희망했던 것과 달리 매우 제한된 효과만을 갖는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194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매스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지배적 이론으로 자리 잡았다.
매스미디어는 직접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매개요인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영향을 미칠지 여부와 영향력의 크기를 조절한다. 즉,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은 개인이 속한 조직이나 집단의 규범, 오피니언 리더 등 매개요인들의 영향을 받아 제한된다는 것이다.
제한효과 이론의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매스미디어는 수용자에게 직접적이고 즉각적이며 강력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둘째, 매스미디어의 영향은 선택적 노출, 선택적 지각, 선택적 기억 등 수용자의 선택적 정보 처리 과정에 의해 제한된다. 셋째, 매스미디어의 영향은 개인이 속한 집단이나 조직의 규범 등 사회적 관계 및 권위에 의해 제한된다. 넷째, 매스미디어의 영향은 오피니언 리더 등 준거집단의 중재를 거치면서 제한된다.
제한효과 이론은 커뮤니케이션학 연구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했다. 즉, 매스미디어가 수용자에게 직접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기존의 강효과 이론을 비판하고, 미디어 효과에 대한 연구의 관심이 수용자 개인과 사회적 맥락으로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3. 중효과 이론
중효과 이론은 매스미디어가 아주 크지도, 아주 작지도 않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갖는다는 이론이다. 매스미디어가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강력한 효과를 가진다는 강효과 이론이나, 매스미디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제한효과 이론과는 달리, 매스미디어는 일정한 영향력을 갖지만 그 크기나 방향성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매스미디어가 수용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절대적이지 않으며, 수용자 개인의 심리적, 사회적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즉 매스미디어 메시지에 대한 수용자의 선택적 노출, 선택적 지각, 선택적 기억 등의 과정을 통해 매체효과가 조절되며, 개인의 가치관, 소속 집단의 규범, 오피니언 리더의 영향 등에 따라 매체효과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중효과 이론의 연구자들은 매스미디어가 수용자에게 직접적이고 강력한 영향을 준다기 보다는, 수용자 개인의 심리적·사회적 요인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일정 수준의 영향을 준다고 본다. 따라서 매체효과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메시지 자체의 특성이나 노출 정도만을 살펴볼 것이 아니라, 수용자 개인의 특성과 상황적 요인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중효과 이론은 매스미디어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지 않고 개인적, 사회적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용자 중심적 관점에서 매체효과를 바라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2.4. 이용과 충족 이론
이용과 충족 이론(Theory of Uses and Gratifications)은 개인이 미디어를 어떻게 이용하며, 그로부터 어떤 충족을 얻는지를 설명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카츠(E. Katz)가 제안한 것으로, 미디어 이용자 개인이 능동적이고 목적지향적인 존재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용과 충족 이론은 '미디어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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