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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이상행동 및 증상관찰 기록지 소개
이상행동 및 증상관찰 기록지는 정신상태검사(MSE) 수행 시 관찰한 환자의 이상행동과 증상을 기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환자의 정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이 기록지에는 언어 양상, 기분 및 정동, 지각 이상, 사고 내용, 사고 과정 등 환자의 다양한 정신 증상이 포함된다. 또한 개별 환자의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정신질환의 특성과 치료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이상행동 및 증상관찰 기록지는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환자의 정신 상태를 포괄적으로 평가하고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핵심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다.
1.2. 정신상태검사의 주요 항목
정신상태검사의 주요 항목은 다음과 같다.
언어 양상에는 다변증 및 비정상적 언어 패턴, 언어 압박과 실어증, 반향언어와 기타 언어 이상이 포함된다. 다변증은 과도한 말수와 장황한 표현으로 나타나며, 실어증은 언어 이해 및 표현 능력의 저하를 보인다. 반향언어는 타인의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행동이다.
기분 및 정동에서는 불쾌한 기분과 정동 변화, 제한적·둔마된·무감동적 정동, 불안과 공격성이 관찰된다. 불쾌한 기분과 정동 변화는 우울, 불안, 분노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무감동적 정동은 감정 표현의 현저한 결여를 의미한다.
지각 이상에는 환각과 착각, 비현실감 및 기시현상이 포함된다. 환각은 실재하지 않는 감각 경험이며, 기시현상은 익숙한 상황에 대한 강한 비현실감을 느끼는 현상이다.
사고 내용에서는 망상의 유형, 피해망상과 조종망상, 마술적 사고와 관계망상이 관찰된다. 피해망상은 타인에 의해 해를 당할 것이라는 믿음이며, 조종망상은 타인에 의해 조종된다고 믿는 것이다. 마술적 사고는 원인과 결과 간의 논리적 관계를 인정하지 않는 사고이다.
사고 과정에서는 자폐적 사고와 우원증, 사고의 이완과 비논리성이 드러난다. 자폐적 사고는 현실과 무관한 폐쇄적인 사고이며, 우원증은 장황하고 비약적인 사고 표현을 의미한다. 사고의 이완은 연상의 비논리적 흐름을 보이는 현상이다.
2. 언어 양상
2.1. 다변증 및 비정상적 언어 패턴
다변증 및 비정상적 언어 패턴이다. 파비오(M, 조현병)는 다변증을 보였는데, 동료가 목재를 가지고 작업장으로 오지 않자 "기한을 맞추지 못하면 벌금을 내야돼. 아버지는 벌금때문에 감옥에 갈테고, 아버지는 전기충격 고문을 당하고 광견병에 걸린 개가 물게 하겠지."라고 말하였다. 이처럼 파비오는 벌금을 내지 않는 것과 아버지가 공권력으로부터 피해를 입는 것과 어떠한 상관이 없지만 자신이 벌금을 내지 않으면 누군가 아버지를 해칠 것이라고 믿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안돼, 안돼! 안돼! 위약금이 생겨버린다구! 알아? 이사장? 2시 20분이 되면 더러운 피를 마시게 돼! 모두들 지금 어떻게 좀 해줘 지금! 여기서! 부탁이야! 피를 마시게 되는 건 나라구! 루카가 아프다는 건 거짓말이야! 자고 있다구!"라고 외치며 달려오는 등 급박하고 두서없는 언어 표현을 보였다. 이는 파비오가 기한에 맞춰 일을 못할 경우 누군가 자신에게 벌금을 매기고 오염된 혈액을 마시게 할 것이라는 괴이한 생각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니키(M, PTSD?)도 자기소개 시간에 "난 리키라우다 경기장에서 일했어. 7년 동안이나... 매우 위험한 곳이었어. 차가 엄청난 속도로 지나가거든. (웃으면서 차가 빠르게 지나가는 소리를 입으로 흉내내고,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을 흉내내기 위해 팔을 여러번 움직이면서) 7년 동안 아주 재밌었어."라고 말하며 자기소개에 집중하지 못하고 장황한 설명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언어 패턴을 보였다. 또한 파비오, 오씨(M, 사고장애)와 같은 대상자들이 논리적 연관성이 없이 말을 하거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다른 주제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 사고 연상의 이완을 드러냈다. 이처럼 정신질환자들은 다변증, 비논리적 언어, 사고 연상의 이완 등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인 언어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2.2. 언어 압박과 실어증
언어 압박은 말이 지나치게 빠른 상태로, 환자가 대화 상대에게 이해시킬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말하는 양상이다. 실어증은 언어 능력이 손상된 상태로, 수용성 실어증과 표현성 실어증으로 구분된다. 수용성 실어증은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단어나 문장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이고, 표현성 실어증은 말하는 능력이 저하되어 단어 찾기가 어려워 말하기가 어려운 경우이다. 구음장애와 함구증도 실어증의 한 유형이다.
파비오(M, 조현병)는 빠른 속도로 말하며 일관성과 논리성이 있지만 말수가 많고 바르게 말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언어 압박의 형태이다. 또한 루카(M, 자폐증)와 로비(M,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경우 거의 말을 하지 않거나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등 실어증의 모습을 보였다. 이를 통해 정신질환자들은 언어 양상에 다양한 이상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2.3. 반향언어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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