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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부위장관출혈의 원인
1.1. 소화성궤양
소화성궤양은 상부위장관 출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위점막과 십이지장 점막의 자기 소화로 인해 발생하는 궤양 형성이 소화성궤양의 병리적 기전이다. 소화성궤양은 전체 상부위장관 출혈의 35~50%를 차지한다. 위산과 펩신 등의 소화액이 위와 십이지장 점막을 자기소화하면서 궤양이 생성되고 이로 인해 혈관이 노출되어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최근에는 소화성궤양 환자가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상부위장관 출혈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소화성궤양은 위염, 십이지장염 등의 만성 위장관 점막 염증과 연관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복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 pylori) 감염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위산 분비 증가, 위점막 방어기능 저하, 점막 손상 등이 초래되면서 궤양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나 과도한 음주 습관 또한 소화성궤양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1,2,3]
1.2. 식도 정맥류
식도 정맥류는 만성 간질환에서 문맥압 항진으로 인해 식도, 위 정맥에 혈액이 고이면서 발생한다. 문맥압이 12mmHg 이상으로 상승하면 정맥류가 쉽게 파열되어 대량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정맥류의 다른 원인으로는 비장정맥이나 상대정맥의 순환이상 또는 간성 정맥혈전증이 있다. 간 기능 이상이 악화되면 간성 혼수, 흡입성 폐렴, 패혈증, 신부전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률이 높다. 또한 문정맥 폐쇄가 증가하면 장관과 비장에서 들어오는 정맥혈이 다른 출구를 찾게 되어 하부 식도와 위 상부 점막하 혈관에 압력이 증가하게 된다. 이로 인해 측부 혈관이 쉽게 파열되어 출혈을 유발한다. 이처럼 식도 정맥류 출혈은 간 기능 이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다른 출혈에 비해 위험할 수 있다.
1.3. 스트레스성 궤양 및 미란성 위염
스트레스성 궤양 및 미란성 위염은 상부위장관출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스트레스로 인한 생리적 변화가 위장관 점막에 손상을 주어 위점막 출혈을 유발한다. 또한 스트레스가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위점막 손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중환자실 환자, 화상환자, 뇌손상 환자 등에서 흔히 발생하는데, 이들은 중증 질환이나 수술, 외상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스트레스성 궤양은 점막 미란 또는 출혈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상부위장관출혈의 주된 원인이 된다. 또한 장기간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s)를 복용한 경우에도 위궤양이나 미란성 위염이 발생할 수 있다. NSAIDs는 위점막 방어기전을 방해하여 위점막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나 NSAIDs 복용력이 있는 경우, 상부위장관 출혈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예방적 치료가 필요하다.
1.4. 위암
위암은 위벽의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위암은 상부위장관 출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위암으로 인한 출혈은 주로 위에서 발생하는데, 신생물이 위벽을 침범하면서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 그 이유이다. 위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비특이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출혈, 체중감소, 복통 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