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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2차례의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를 경험하였으며, 현재 제3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다. 이들 산업혁명은 개인 일상생활에서부터 전 세계의 기술, 산업, 경제 및 사회구조를 뒤바꾸어 놓을 만큼 거대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기술적 혁신은 계속 진행 중이며 또 다른 산업혁명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특성을 분석하고,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사회 전반의 변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2. 4차 산업혁명
2.1. 4차 산업혁명의 정의
4차 산업혁명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세계경제포럼 회장 클라우스 슈바프는 2016년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독일의 '산업 4.0'에 의해 탄생한 자동화 기술의 확산이 제조업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의 생산과 사회 구조의 변동을 가져온 현상을 4차 산업혁명으로 지칭하였다. 슈바프는 4차 산업혁명을 "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디지털, 바이오와 물리학 사이의 모든 경계를 허무는 융합 기술 혁명"으로 정의하고 정치·경제·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였다.
2.2. 4차 산업혁명의 과정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는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의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1차 산업혁명은 18세기 중반 영국에서 일어났으며, 이전까지 수공업적 노동을 시행했던 노동과정과 달리 증기기관과 같은 기술혁신과 함께 기계 체제를 갖추는 산업적 노동으로 바뀌었다. 경공업에서 숙련공들이 주로 작업 현장에서 경험을 통해 기술을 습득했다. 이러한 1차 산업혁명이 더 발전한 것이 2차 산업혁명이다. 2차 산업혁명은 19세기 말 독일과 미국에서 경공업에서 전기, 석유와 같은 중화학 공업으로 전환된 것을 의미한다. 1차 산업혁명에 비해 응용된 과학 지식들이 필요했기 때문에, 현장 경험을 통한 기술 습득이 아닌 체계적인 과학 기술 교육을 통해 기술자와 숙련공들이 훈련되었다. 2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석유 고갈이 초래되었고, 신재생에너지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3차 산업혁명이 등장하게 되었다. 3차 산업혁명은 주로 '3D 프린팅과 사물인터넷을 통한 제조 혁신'을 의미하며 '컴퓨터 혁명' 또는 '디지털 혁명'이라고 불린다. 이를 통해 인터넷 기술 발달과 재생에너지 기술 발달이 결합되어 수직적 권력구조에서 수평적 권력구조로의 변화가 일어났다. 3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물리적 공간에서 사이버 공간으로 영역이 확대되었다. 이러한 3차 산업혁명에 이어 등장한 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3차 산업혁명의 하드웨어 중심에서 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였다. 3차 산업혁명의 컴퓨터가 수동적 시스템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기계와 제품에 지능을 부여하는 능동적 시스템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는 다양한 학문이 결합하여 경계가 사라지고 산업 간의 경계도 사라지는 등 모든 것이 연결되는 양상을 보인다.
2.3.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성
제4차 산업혁명은 하이퍼 커넥티드와 하이퍼 인텔리전트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모든 것이 연결되고 보다 지능화된 사회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벌써 제4차 산업혁명의 초입에 도래하여 초연결 사회를 이루고 있다.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 발달로 사물과 인간의 연결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500억 개의 스마트 기기로 상호간 네트워크가 발달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4차 산업혁명이 대두된 계기는 인간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서 시작되었다. 알파고의 승리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며 초지능화 사회의 시작을 알리게 되었고, 이에 따라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처럼 인공지능의 자율적 학습능력과 지능을 이용한 계산이 바로 초지능 세상이며, 빅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현상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언제 어디서든 가능한 다양한 업무처리로 인해 초연결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제4차 산업혁명의 특성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사회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2.4. 4차 산업혁명과 사회전반의 변화
기술·산업적 측면에서 볼 때, 4차 산업혁명의 특성인 초연결성과 초지능화는 사이버물리시스템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등과 같은 새로운 구조의 산업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부품·제품이 주체가 되어 기계설비의 서비스를 받아가며 스스로 생산과정을 거치는 형태의 산업구조로 변화하면서, 이미 제조업 분야에서 인간의 노동력 필요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리쇼어링 현상이 나타나는 등 산업생태계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및 클라우드 등 초연결성에 기반을 둔 플랫폼 기술의 발전으로 O2O(Online to Offline) 등 새로운 '스마트 비즈니스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공유경제(Sharing Economy) 및 온디맨드경제(On Demand Economy)의 부상 또한 소비자 경험 및 데이터 중심의 서비스 및 새로운 형태의 산업간 협업 등으로 이어지고, 정보통신기술(ICT)과 초연결성에 기반한 새로운 스마트 비즈니스모델이 등장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용구조의 변화 측면에서는, 자동화 기술 및 컴퓨터 연산기술의 향상 등이 단순·반복적인 사무행정직이나 저숙련 업무와 관련된 일자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고용률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텔레마케터, 도서관 사서, 회계사 및 택시 기사 등의 단순·반복적인 업무와 관련된 직업들이 자동화 기술로 인해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자리 지형 변화와 관련하여 부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직군 및 산업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등장하고, 고숙련 노동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존재한다. 특히 산업계에서는 인공지능, 3D 프린팅, 빅데이터 및 산업로봇 등 제4차 산업혁명의 주요 변화 동인과 관련성이 높은 기술 분야에서 2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그중 65%는 신생직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직무역량 변화 측면에서는 WEF 보고서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은 고용 인력이 직무역량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산업분야가 요구하는 주요 능력 및 역량에도 변화가 생겨 복합문제 해결능력 및 인지능력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수의 전망 보고서에서도 컴퓨터/IT 및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s) 분야의 지식이 효율적인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직무역량과 더불어 자동화 또는 인공지능 등 기술 및 기계의 발전으로 노동력이 대체되더라도 창의성 및 혁신성 등과 같은 인간만의 주요 능력 및 영역은 자동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 HRD(인적자원개발)
3.1. HRD의 개념과 중요성
인간은 기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 따라서 인적 자원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인적자원개발(HRD)이란 조직의 구성원 개개인의 전문성과 역량을 향상시켜 조직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HRD는 단순히 교육과 훈련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경력개발, 성과관리, 조직 문화 개선 등을 포괄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과거에는 HRD가 주로 개인의 업무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최근에는 조직 차원에서 구성원 개개인의 역량을 결집하여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술 변화와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으로 인해 조직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조직은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구성원의 역량 개발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
HRD는 개인, 조직, 사회 차원에서 모두 중요성을 가진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자기계발과 경력 개발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조직 차원에서는 구성원의 역량 향상을 통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나아가 사회 차원에서는 우수한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의 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은 H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구성원의 역량 개발을 통해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HRD의 핵심 과제라고 할 수 있다.
3.2. HRD의 구성요소
HRD의 구성요소는 개인 개발, 경력 개발, 수행 관리, 조직 개발이다.
개인 개발은 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두는 것이며, 경력 개발은 개인이 전 생애에 걸쳐 겪게 되는 과정을 포함한다. 수행 관리는 소속된 조직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고, 조직 개발은 조직의 목적을 곧 개인의 목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기업에서는 이러한 4가지 구성요소 모두에 골고루 주목하여 교육과 훈련 및 개발을 포함한 '기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