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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1. 복막염의 정의와 중요성
복막은 복강 내에 있는 모든 기관들을 감싸는 소량의 액체로 차 있는 반투막성의 두 층으로 되어 있는 낭이다. 복막염은 이 복막에 발생한 염증 또는 자극 증상을 의미한다. 복막염은 복강 및 복강 내 장기질환의 위험한 합병증이며, 대부분 세균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복막염은 국소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염증이 복막 전체로 퍼져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고, 장 운동의 저하로 탈수 및 쇼크, 심하면 패혈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복막염의 경우 방치할 경우 사망률이 48%에 이르며 하루 지날 때마다 사망률이 5~8% 증가한다. 따라서 복막염의 위험성을 알고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1.2. 복막염의 발생 원인
복막염의 발생 원인은 크게 감염성 복막염과 비감염성 복막염으로 나눌 수 있다. 감염성 복막염은 무균 상태의 복막강 내로 세균이 침입하여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감염성 복막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장관의 천공이다. 급성 충수염의 천공이 대표적이며, 위·십이지장 궤양의 천공, 위암의 천공, 담낭염의 천공 등도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 그 외에도 폐렴구균성 복막염, 자궁내막염, 자궁부속기염 등이 있다.
비감염성 복막염은 무균 상태의 체액, 즉 혈액, 담즙, 소변 등의 내용물이 복강 내로 흘러 들어가 세균 감염을 일으키거나, 무균 수술 후의 외상, 수술 시의 기계적 자극으로 감염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혈액(자궁내막증, 외상), 담즙(간 생검), 소변(외상), 췌장액(췌장염), 난소 낭종 등의 무균성 체액이 복강 내로 유출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무균 상태의 복강 내 수술 후 이물반응이나 섬유성 유착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 외 포르피린증,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혈관염 등의 질환에서도 비감염성 복막염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복막염은 무균 상태의 복막강 내로 세균이나 무균성 체액이 유입되어 발생하는 것이 그 원인이다. 이러한 오염 물질의 침입으로 인해 복막에 염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1.3. 복막염의 증상과 진단
복막염은 복부 통증이 가장 뚜렷한 증상이다. 복부 통증의 양상은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급성 충수염이 터져 복막염이 된 경우에는 배를 만질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며, 배를 눌렀다가 갑자기 손을 떼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담낭의 염증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우상복부 통증과 고열이 발생한다. 화농되어 담낭이 터지면 급성 복막염이 발생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소화성 궤양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아 복막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상복부 통증이 아주 심하고, 배를 만져 보면 나무판자처럼 딱딱하다. 장폐색은 장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켜 장이 썩고 천공이 발생하여, 복막염이 나타난다. 이때 장 천공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30%에 이른다. 복막염이 악화되어 말기에 이르면, 복통은 오히려 약화될 수 있다. 복부 팽만, 복부 경직, 구역질, 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전신 상태로는 세균성 독소로 인해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 손발이 차고 혈압이 내려가며 체온이 높아지고 맥박이 빨라진다. 호흡 곤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염증 소견을 나타내는 백혈구는 뚜렷하게 증가한다.
복막염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검사, 영상검사, 복수 천자 등이 시행된다. 혈액검사에서는 백혈구 증가, 전해질 이상, 산혈증 등의 소견을 볼 수 있다. 원인균에 대한 적절한 항생제 투약을 위하여 혈액 배양 검사를 시행한다. 영상 검사에서는 장벽 부종, 장확장 및 횡경막하공기, 복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수분 전해질 불균형을 관찰하기 위해 관련 검사도 병행한다. 복수 천자, 복강 내 세척 등을 통해 얻은 검체로 백혈구 수, pH, 단백질 등을 검사하여 감염의 종류를 구분할 수 있다.
2. 본론
2.1. 복막염의 종류
2.1.1. 감염성 복막염
복막염 중 감염성 복막염에 해당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복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