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임상심리사의 이해
1.1. MMPI-2의 개요
MMPI-2는 1940년을 전후로 개발된 이래 임상장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었던 자기 보고형 성격검사인 MMPI를 현 실정에 맞게 재표준화한 검사이다. 지난 50년의 시대적인 변화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으며, 상당수의 문항이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수정되었고, 축적된 연구결과와 새로운 진단 내용 및 확대된 사용범위를 반영하여 타당도 척도가 보강되었고, RC척도, 소척도, 내용 척도, 보충 척도, 성격병리 5요인 척도 등이 추가되었다. MMPI는 미네소타 대학병원의 심리학자인 Hathaway와 정신과 의사인 McKinley에 의하여 1930년대 후반부터 제작되기 시작하였는데, 당시 그들은 환자의 정신병리를 파악하고 선별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다차원적인 평가도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개발하였다. 1989년에 개정판인 567문항의 MMPI-2, 2003년에 재구성 임상 척도를 활용한 338문항의 MMPI-2-RF가 개발되었다.
1.2. MMPI-2의 실시와 채점
MMPI-2는 심리검사로서 실시와 채점이 용이하다. 누구나 간단한 훈련을 받으면 MMPI-2를 실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들이 검사를 마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90~120분 정도이다. 중학교 2년 이상의 학력을 가진 18세 이상의 환자들에게 실시할 수 있다. 마음사랑(http:://maumsarang.kr)에서 전산화된 실시 및 채점 절차를 제공하고 있으며 실시가 끝나면 바로 여러 척도와 소척도, 지표에 대해 원점수를 표준점수인 T점수로 변환시킨 프로파일을 얻을 수 있다. T점수는 미국 전역에서 얻어진 2,600명(한국의 경우 1,352명)의 대규모 표집의 반응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평균이 50, 표준편차가 10이다. 프로파일을 보면 70T와 30T에 해당되는 선이 굵게 표시되어 있는데, 이것은 각각 +2와 ?2 표준편차에 해당되는 T점수를 나타낸다. MMPI-2에서는 65T 이상의 점수를 높은 점수로 간주한다. 일반적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각 척도에 논의된 행동적 상관들이 환자에게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
1.3. MMPI-2의 타당도 척도
MMPI-2는 피검자의 검사태도와 반응양식을 평가하기 위한 타당도 척도를 포함하고 있다. 첫째, ?척도는 무응답으로 인한 프로파일의 타당성 저하를 확인하는 척도이다. 일반적으로 30개(단축형의 경우 20개) 혹은 그 이상의 문항을 빠뜨리거나 양쪽 모두에 응답한 경우, 프로파일은 무효로 간주한다.
둘째, VRIN과 TRIN 척도는 문항에 대한 비일관적 반응을 탐지한다. VRIN은 전형적으로 문장을 읽지 않고 무선적으로 응답한 경우, TRIN은 문항내용과 상관없이 무분별하게 '그렇다' 또는 '아니다'로 응답한 경우의 비일관성을 파악한다. 두 척도 모두 65T 이상으로 상승하면 프로파일의 타당성을 의심해야 한다.
셋째, F, FB, FP 척도는 비정상적이고 비전형적인 반응경향을 확인한다. F척도는 정상집단에서 10% 미만이 응답한 문항들로 구성되어 심각한 심리문제나 부적응적 양상을 나타낼 때 상승하며, FB와 FP 척도는 검사 후반부의 비전형적 반응과 정신병리적 반응을 확인한다.
넷째, L척도는 자신을 바람직한 쪽으로 보이려는 의도적이고 세련되지 못한 시도를 탐지한다. 높은 점수는 자신의 약점을 부인하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모습을 강조하려는 경향을 나타낸다. 반면 낮은 점수는 자신의 약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자신감과 허용성을 의미한다.
다섯째, K척도는 정신병리를 부인하거나 과장하여 자신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나타내려는 세련된 시도를 탐지한다. 높은 점수는 방어적 태도를, 낮은 점수는 자기비판적 태도를 반영한다.
마지막으로 S척도는 비임상집단에서 자신을 과장되게 긍정적으로 제시하려는 경향을 평가한다. 70T 이상의 높은 점수는 검사 결과의 타당성을 의심해야 할 정도로 방어적 태도가 강한 것을 나타낸다.
이처럼 MMPI-2의 타당도 척도들은 피검자의 반응 태도와 양식을 확인함으로써 검사 결과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1.4. MMPI-2의 표준임상 척도와 소척도
표준임상 척도는 총 10개이며 각 척도는 고유한 특성과 증상을 대표한다. 이 척도들은 임상현장에서 정신장애를 파악하고 진단하는데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각 척도에는 소척도가 포함되어 있어 세부적인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건강염려증 척도(Hs, Hypochondriasis)는 신체적 건강에 대한 지나친 관심과 걱정을 나타내며, 신체증상에 대한 지속적인 호소가 특징이다. 척도 1 소척도로는 건강염려, 신경학적 증상, 일반적 건강염려 등이 있다. 우울증 척도(D, Depression)는 행복감 및 자기가치의 부인, 정신운동지체 및 위축, 주변 환경에 대한 흥미 상실, 신체적 불편, 걱정 혹은 긴장, 적대적인 충동의 부인, 사고 통제의 곤란 등 다양한 증상을 측정한다. 소척도로는 주관적 우울감, 정신운동지체, 신체적 기능장애, 둔감성, 깊은 근심 등이 있다. 히스테리 척도(Hy, Hysteria)는 심인성 기능상실 혹은 기능장애를 반영하며, 신체증상에 대한 지나친 호소와 심리적 혹은 정서적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부인이 특징이다. 소척도로는 애정욕구, 권태-무기력, 신체증상호소, 공격성의 억제 등이 있다.
반사회성 척도(Pd, Psychopathic Deviate)는 가족 문제, 일탈행동, 성 문제 등을 측정하며, 사회적 기준을 경시하고 분노, 적대감, 원한 등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소척도로는 가정불화, 권위불화, 사회적 소외, 내적 소외 등이 있다. 편집증 척도(Pa, Paranoia)는 의심성, 관계사고, 미해망상, 웅대성 등의 증상을 측정한다. 소척ada는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