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기생충학 개요
1.1. 감염경로
1.1.1. 간접전파방법
간접전파방법은 생활환경 내 토양, 물, 식품 등을 통해 기생충이 전파되는 방식이다. 토양에서는 회충, 편충, 분선충의 자충포장란이나 사상유충이 인체에 접촉하여 감염될 수 있고, 오염된 음료수나 물에 포낭이 들어있는 원충이 섭취될 때 감염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오염된 야채, 어류, 육류 등의 식품을 섭취하면 선충류나 조충류의 자충포장란, 유구조충 유충 등에 감염될 수 있다. 이처럼 생활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간접전파방법은 기생충 질병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과 식품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1.1.2. 직접전파방법
직접전파방법에는 입을 통한 경구감염, 피부를 통한 경피감염, 혈액을 통한 전파, 모체로부터 태아로의 수직감염 등이 있다.
입을 통한 경구감염은 회충, 요충, 편충 등의 충란을 섭취하여 감염되는 방법이다. 충란이 위장에서 부화하여 소장에서 성충으로 발육한다.
피부를 통한 경피감염은 십이지장충의 유충이나 주혈흡충의 세르카리아가 피부를 뚫고 침입하여 감염되는 경로이다. 이들 유충은 피부에 직접 침투하여 체내로 들어간다.
혈액을 통한 전파는 말라리아 원충이나 파동편모충 등이 해당된다. 이들 기생충은 인체의 혈액을 통해 전파된다.
모체로부터 태아로의 수직감염은 말라리아나 톡소포자충 등에서 발생한다. 임신한 산모에게서 태반을 통해 태아로 직접 전파되는 경로이다.
이처럼 기생충은 다양한 직접전파 경로를 가지고 있으며, 각 기생충의 생활사와 감염 메커니즘에 따라 다양한 직접감염 경로를 가지고 있다.
1.2. 진단
1.2.1. 충체검사
충체검사는 기생충 감염을 진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환자로부터 직접 충체(기생충의 성체 또는 유충 형태)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충체검사 방법에는 회충, 편충, 요충 등의 성충을 직접 확인하는 방법과 충란을 관찰하는 방법이 있다.
충체검사는 개별 기생충의 특징을 관찰할 수 있어 정확한 종 동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유충이나 미성숙충은 관찰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또한 충체가 배출되는 시기와 장소가 제한적이어서 감염의 초기나 말기에는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
구체적인 충체검사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회충, 요충, 편충 등의 성충을 직접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는 배변 후 바로 검사를 하거나 항문 주위를 소독하여 면봉으로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둘째, 충란 관찰 방법이다. 대변 도말 검사를 통해 충란을 관찰하거나, 집란법 등의 방법을 통해 집중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셋째, 기생충의 유충을 관찰하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어 폐흡충의 경우 객담 검사를 통해 유충을 발견할 수 있다.
이처럼 충체검사는 기생충 감염을 진단하는 데 가장 정확한 방법이지만, 감염 시기와 충체 배출 시기에 따라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충체검사와 더불어 대변검사, 혈액검사, 면역학적 검사 등 다양한 진단 방법을 함께 사용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1.2.2. 대변검사
대변검사는 기생충 진단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 방법이다. 대변 내에 존재하는 기생충의 충체나 충란을 관찰하여 기생충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대변검사에는 직접도말법, 셀로판후층도말법, 집란법, 부유법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된다.
직접도말법은 생리식염수로 대변을 희석하여 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하는 방법으로, 원충류의 영양형을 관찰하는데 유용하다. 37℃ 생리식염수를 사용하여 사람의 체온과 유사한 조건에서 검사를 수행하므로 원충의 운동성을 잘 관찰할 수 있다.
셀로판후층도말법은 회충란이나 편충란 등의 검출에 효과적이다. 대변에 섞인 셀로판테이프를 슬라이드 위에 부착하여 관찰하는 방법으로, 충란의 특징적인 외형을 확인할 수 있다.
집란법은 대변에 생리식염수, 1% 포르말린, 증류수, 포화식염수 등을 섞어 여과한 뒤 상층액을 원심분리하여 침전물을 검사하는 방법이다. 침전물에 포함된 충란이나 자충을 검출할 수 있다.
포화식염수 부유법은 포화식염수를 이용하여 비중이 낮은 충란을 부유시켜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때 포화식염수 자체가 고장액이므로 난각이 얇은 충란이 손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황산아연(ZnSo4) 원심부유법은 포화식염수법과 유사하나, 정제와 원심분리 과정이 추가되어 충란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포르말린-에테르 원심침전법(MGL법)은 대변에 10% 포르말린을 섞어 고정한 뒤 에테르를 첨가하여 찌꺼기를 제거하고, 침전물을 관찰하는 방법이다. 원충의 포낭 검출에 적합하다.
이와 같이 대변검사는 기생충 감염 진단에 필수적이며, 검사 방법에 따라 충체나 충란의 특성을 잘 관찰할 수 있다. 의료진은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고려하여 적절한 대변검사 방법을 선택하고, 결과를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1.2.3. 객담검사
객담검사는 폐결핵, 폐흡충증, 구충증, 분선충증 등 호흡기 감염 기생충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실시한다. 대표적으로 폐결핵이나 폐흡충증의 경우 객담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와 충란을 확인할 수 있다.
객담검사는 주로 두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직접도말검사이다. 이는 환자의 객담을 직접 슬라이드에 도말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폐흡충의 충란이나 회충, 구충, 분선충 등의 충체를 확인할 수 있다. 둘째, 원심침전법이다. 객담을 0.01N NaOH 용액으로 처리하여 점액성분을 녹인 후 원심분리하여 침전물을 관찰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으로도 폐흡충의 충란이나 회충, 구충, 분선충 등의 충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폐흡충증의 경우 쇠녹빛깔의 객담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므로, 이를 통해 초기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생검을 통해 폐흡충의 성충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이처럼 객담검사는 호흡기 감염 기생충 질환을 진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검사방법이다. 임상병리사는 이러한 객담검사를 수행하여 의사들에게 정확한 진단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환자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에 기여하게 된다.
1.2.4. 혈액검사
혈액검사는 진단기생충학에서 매우 중요한 진단법 중 하나이다. 주로 말라리아, 사상충, 파동편모충 등의 기생충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된다. 혈액도말 검사법은 이러한 기생충 감염을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주요 방법이다.
혈액도말검사 시 thick smear와 thin smear를 모두 활용한다. thick smear는 신속한 검출을 목적으로 하며, thin smear는 기생충의 종을 감별하기 위해 사용된다. thick smear에서 기생충체가 발견되면 thin smear로 종을 구분한다. 이는 말라리아 원충과 같이 말초혈액에서 발견되는 기생충의 진단에 효과적이다.
말라리아 원충의 경우 말초혈액 도말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열발작 최고조에 맞춰 혈액을 채취하면 윤상체가 가장 많이 관찰된다. 또한 아드레날린 투여 후 20분 뒤에 채혈하면 검출률이 높아지는데, 이는 말라리아 원충이 지속적으로 간에 있다가 혈류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wright's 염색이나 giemsa 염색을 통해 말라리아 원충의 형태학적 특징을 관찰할 수 있다.
파동편모충 감염은 후층도말법을 이용해 진단한다. 이 방법은 기생충의 운동성을 유지한 채로 관찰할 수 있어 진단에 도움이 된다. 사상충의 경우 말초혈액 도말로 진단할 수 있으며, 치료 과정에서도 혈액검사를 통해 경과를 관찰한다.
이처럼 혈액검사는 다양한 기생충 감염을 진단하고 치료 경과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최근에는 분자생물학적 기법을 이용한 진단법도 개발되고 있어, 향후 혈액검사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2.5. 요검사
요검사는 인체의 요관, 방광, 신장 등에 기생하는 기생충의 충란이나 원충을 진단하는 방법이다. 주요 기생충으로는 질편모충, 방광주혈흡충, 거대신충, 이질아메바 등이 있다.
질편모충은 여성의 질에 기생하며 요도염, 방광염, 소양감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질분비물을 검사하여 운동성 있는 편모가 관찰되면 진단이 가능하다.
방광주혈흡충은 방광의 정맥에 기생하여 혈뇨, 배뇨곤란, 방광암 등을 유발한다. 소변 검사를 통해 충란을 발견하면 진단할 수 있다.
거대신충은 인체의 방광이나 신장에 기생하며 혈뇨, 배뇨곤란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소변 내에서 충란을 관찰하면 진단할 수 있다.
이질아메바는 소장에 기생하지만 때로는 방광에 침입하여 방광아메바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경우 소변 검사를 통해 아메바를 확인할 수 있다.
요검사는 이처럼 요로계 기생충을 진단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단순 육안 관찰부터 현미경 검사, 배양검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할 수 있다. 요검사는 기생충 감염의 신속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2.6. 생검
생검(Biopsy)은 의학적 진단을 위해 환자의 조직 또는 장기의 일부를 떼어내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검사 방법이다. 생검은 체내 병변의 원인을 찾거나 병변의 성격을 진단하는 데 필수적인 검사 기법이다.
생검은 주로 감염성 질환, 종양, 염증성 질환 등을 진단하는 데 사용된다. 기생충 감염 질환에서도 생검은 중요한 진단 방법 중 하나이다. 선모충 감염, 낭미충증, 내장유충이행증(피내유충이행증) 등의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 생검이 이용된다.
선모충 감염의 경우 근육 조직에서 선모충 유충을 확인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