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서론
간호학 분야에서는 환자와의 치료적 관계와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간호사와 환자 간의 신뢰 관계를 형성하여 환자의 치료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신 간호 분야에서는 이러한 관계와 의사소통이 더욱 강조된다. 이에 따라 본 레포트에서는 대표적인 간호 이론가인 페플라우(Hildegard E. Peplau)의 대인관계 이론을 중심으로, 치료적 인간관계 및 의사소통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이 이론과 관련된 간호 메타 파라다임의 핵심 개념들을 함께 검토하여 간호실무에의 적용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2. 페플라우에 따른 치료적 인간관계 및 의사소통
2.1. 상호작용 전 단계
대상자의 질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치료적 의사소통을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간호사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대상자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먼저 간호사는 자신의 느낌, 상상, 두려움을 분석하고 자기 탐구를 실시하여 자기이해를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해 예민한 자기인식, 대상자의 거절에 대한 두려움, 새로운 경험으로 인한 불안감, 개인적 동일시 문제, 자신의 기술과 능력에 대한 의심, 신체적 상해나 폭력에 대한 두려움, 치료적 자기이용의 결여, 간호역할 주체성 위협, 정서적 고통에 대한 취약성, 대상자에게 정신적 상처 줄 것 같은 염려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이해할 수 있다.
다음으로 대상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대상자의 요구, 대처전략, 방어기전, 적응유형 등을 사정한다. 재현되는 생각, 느낌, 행동 등에서 문제 영역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대상자가 경험할 수 있는 두려움, 슬픔, 분노, 양가감정, 혼돈, 수치감, 죄책감 등의 감정을 확인하고 공감적으로 반응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상자와의 신뢰관계 형성을 도모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간호사는 자기이해와 대상자 이해를 바탕으로 치료적 환경을 조성하고 대상자의 회복을 촉진하는 중재를 제공할 수 있다.
2.2. 초기단계
대상자와의 신뢰관계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상자는 불안장애 대상자이므로 환자 곁에 있어 주면서 환자의 불안한 감정을 표현할 때 경청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한 과업이다. 대상자의 과거 어머니의 수술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 경험을 고려하여 수술에 대한 안전성을 확신시키고 환자가 걱정하는 위험요인과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재평가를 하며 대처방법을 교육한다. 환자가 불안해할 경우 이완요법을 적용하여 환자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다. 권위적이지 않은 태도로 환자의 불안과 걱정을 감소시키고 안정감을 증진시켜 준다. 환자를 만나기 전 환자의 안정적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아성찰을 한다.
2.3. 활동단계
활동단계에서는 대상자와의 의사소통을 통해 대상자의 저항행위에 적절히 대처하며 스트레스 요인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복도를 걸으며 대상자와의 대화를 이어간다. 대상자는 평소 걷기 운동을 즐기는 편이라고 하며, 실습생도 같이 걸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싶어 한다. 대상자는 입원 생활에 대해 지루함을 느끼고 있지만, 간호사의 격려와 지지로 조금씩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화 중 대상자가 수면 장애를 겪고 있음을 파악하여, 이를 대상자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습생은 자신의 스트레스 관리 경험을 소개하며 대상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또한 대상자가 퇴원 후 지역사회 자조모임 참여에 관심이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적응능력 향상을 돕고자 한다. 대상자는 실습생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퇴원 후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활동단계에서는 대상자의 저항행위에 대한 적절한 대처와 스트레스 요인 파악, 지역사회 자원 연계 등을 통해 대상자의 치료적 적응을 돕고자 한다. 실습생은 대상자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대상자의 회복과 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4. 종결단계
목표달성 여부를 함께 평가하며 이별에 대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상실감을 느껴야 하는 단계이지만 대상자는 여전히 마음을 열지 않았고, 간호사에게 이 수술을 받아야 하냐며 되묻고, 자신은 종교적인 신념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약 묶음 없이는 수술을 받을 수 없다며 끝내 수술을 받지 못했다. 가상의 상황이었지만 치료목표의 성취감은 얻지 못했다.
간호사는 대상자의 건강관리에 대한 결정은 본인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수술을 받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주었다. 또한 원하는 치료 결과가 어떤 것인지 물어보며 대화의 주도권을 허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