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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사의 이해
1.1. 단군신화와 고조선 성립
청동기시대 요동과 한반도 서북부 지역에는 예족과 막족이 거주하였다. 기원전 10세기부터 7세기까지 이 지역에서 비파형 청동 도검과 고인돌 등이 발견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군장 사회를 통합한 최초의 국가 고조선이 등장하였다.
단군신화에 따르면, 하늘신 환인의 아들 환웅은 천하를 다스리기 위해 3천 명의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 꼭대기에 내려왔다. 그리고 그곳을 신시라 칭하며 풍백, 우사, 운사 등을 거느리고 곡식, 생명, 질병, 형벌, 선악 등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여 세상을 다스렸다. 호랑이와 곰이 와서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간청하자, 환웅은 쑥과 마늘을 주며 백일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될 것이라 하였다. 곰은 이를 지키고 여자가 되었고, 단군왕검이 탄생하였다. 단군왕검은 고조선을 건국하고 수도를 평양으로 정하여 비로소 조선이라 불렀다.
청동기시대에는 수렵과 어로, 채집 생활이 여전히 이루어졌지만, 농업이 경제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곡물의 파종과 재배, 농업생산이 증대되었다. 이에 따라 부족 내부의 가족 간 빈부격차가 벌어졌고, 청동기를 만드는 장인, 전사, 상인 등 사회분화가 진전되었다. 단군신화에서 환웅이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곡식, 수명, 질병, 형벌, 선악 등을 주관한 것은 이 시대 농업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단군왕검은 고조선을 건국하고 문화를 발전시켰으며, 그의 후손들이 고조선 왕조를 이어받았다.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했다는 것은 우리나라 역사가 중국의 역사만큼 길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고려 시대에 세운 건국 연대이다. 단군의 고조선 건국 사실과 홍익인간의 건국이념은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자긍심을 일깨워 주는 원동력이 되어 왔다.
1.2. 삼국의 연맹체 국가에서 중앙집권적 고대국가로의 성장
고구려는 372년 소수림왕 때 태학을 설치하여 귀족 자제들에게 유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