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한류 콘텐츠와 인문학
1.1. 축제의 문화콘텐츠화
1.1.1. 축제의 역사와 변화
축제는 선사 시대부터 종교적 제의에서 출발한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축제는 종교적 성격에서 벗어나 일반적인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산업화 이후 축제는 상업성을 띠게 되었다.
축제의 역사와 변화를 살펴보면, 축제는 원래 종교적 성격을 띠고 있었다. 신을 기리고 숭배하기 위한 제의의 과정에서 다양한 놀이적 요소가 포함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축제에서 종교적 기능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고, 일반적인 문화현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산업화 이후에는 축제가 상업성을 가지게 되었다. 축제는 지역의 특색을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축제는 단순한 제의와 놀이의 공간에서 벗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축제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관광상품으로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콘텐츠가 되었다. 축제는 더 이상 단순한 제의나 놀이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포함하며, 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하는 복합적인 문화현상으로 발전하였다.
1.1.2. 축제의 지역문화 강화 및 관광 상품화
축제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종합 선물세트로 활약할 수 있다. 특히 지역 주민의 삶을 담아낸 축제는 지역 문화를 강화하고 하나의 관광 상품으로 사용될 수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보령 머드 축제는 2019년엔 보령 인구의 18배인 181만 명이 참여했는데 그중 20%가 외국인이었던 만큼 한류 전초기지로서 큰 역할을 해내고 있고, 경제효과만 1000억에 육박할 정도로 지역 경제에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산업으로까지 육성되고 있다. 이처럼 전통적 기능과 경제적 기능을 포함한 축제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지역이 소유하고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장기적으로 경제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1.1.3. 축제 콘텐츠의 체험 요소 증대
축제 콘텐츠의 체험 요소 증대는 축제가 과거 단순한 관람의 대상에서 벗어나 참여와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 축제는 주로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모여 특정 행사를 관람하고 즐기는 수동적인 활동이었다. 그러나 최근 축제 콘텐츠는 관람객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체험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축제가 단순한 문화행사에서 벗어나 지역 고유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해석하여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문화콘텐츠로 거듭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보령머드축제의 경우 단순히 머드목욕을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머드 관련 전시체험관, 머드 미술관, 머드 경진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보령 지역의 독특한 지역문화인 머드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강릉단오제의 경우에도 관람객들이 단오 제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지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체험을 통한 문화 향유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축제 콘텐츠의 체험 요소 증대는 축제가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축제의 문화콘텐츠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참여와 체험을 통한 능동적인 문화 향유를 가능하게 하여, 축제가 지역문화 및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2. 한류 중심 소재의 발전과정
1.2.1.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초기 한류 확산
1990년대부터 한류의 중심을 이끌었던 드라마는 1997년 KBS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중국 CCTV에 방영되면서 동북아시아에서 아시아 전역으로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 특히 《가을동화》의 주연 배우 안재욱의 인기가 중국 시장에서 절대적 수요로 연결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에어시티》, 《겨울연가》, 《대장금》 등 여러 드라마가 중국에 수출되며 한류를 이끌었다. 2004년에는 《천국의 계단》이 일본에 진출하면서 "욘사마" 열풍으로 일본에서도 새로운 한류가 불어오기 시작했다. 2003년에는 NHK 위성채널을 통해 《겨울연가》가 방영되었고, 이후 압도적인 요청으로 NHK 지상파 채널에서 재방영되면서 일본의 중년 주부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방한했을 때 주연 배우 최지우를 초대하며 "겨울연가의 주인공 준사마가 되겠다."고 직접 언급하는 등 《겨울연가》는 국가 이미지 향상에도 큰 기여를 했다. 또한 《겨울연가》의 촬영지였던 남이섬은 일본을 포함한 드라마가 수출된 나라에서 온 팬들이 찾는 국제적인 관광지가 되었다. 이후 《대장금》은 일본을 넘어 중화권과 이란, 터키, 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