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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본 문화의 특징과 한국과의 차이점
1.1. 일본 문화의 특징
1.1.1. 축소지향의 문화
일본 문화는 축소지향적 특성이 강하다. 일본인들은 작은 것을 아름답게 여기고 숭상하는 경향이 있다. 하이쿠(俳句), 나무도시락, 석정(石庭), 분재(盆栽) 등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축소지향적 제품들은 그들의 이러한 문화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 일본에서는 작은 것은 무엇이든 아름답다고 여기는 세이쇼 나공(清少納言)의 말처럼, 축소된 형태의 사물들이 천재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름답게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일본은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한 문화와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일본 문화의 축소지향성은 일본어의 문장 구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메루(glomera)"는 '밀어 넣는다'는 의미로, 접속사 'の'를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점점 더 좁혀가는 형태를 보인다. 또한 "오리타타무(折り畳む)"는 '접어서 작게 한다'는 의미로, 삼단접이식 우산이나 워크맨과 같이 기존의 것을 작고 실용적으로 만들어 가지고 다니기 편하게 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히키요세루(引き寄せる)"는 '끌어 모은다'는 의미로, 자연을 자신의 가까이로 끌어와 감상하기 위해 정원문화와 분재 등을 이용하는 것을 보여준다. "니기루(凝る)"는 '응결시킨다'는 의미로, 작게 손안에 쥐고자 하는 욕망을 나타내며, 이에 따라 부채와 문고본 책, 콤팩트 사전 등이 만들어졌다. "케즈루(削る)"와 "토루(取る)"는 '깎아내고 지우고 삭제한다'는 의미로, 팔과 다리를 생략하여 만든 아네사마 인형과 같은 경향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츠메루(詰める)"는 '가득 채워 넣는다'는 의미로, 일본에서 발달한 도시락 문화와 통조림 문화를 반영한다.
이처럼 일본인들의 축소지향적 문화는 그들의 생활 속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이는 일본 문화의 독특한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1.1.2. 일본의 보편적인 문화의 특징
일본의 보편적인 문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다른 나라와 거의 접촉하지 않고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켜왔다. 2천년이 넘는 역사 동안 단 한 번도 다른 나라에 정복당한 적이 없는 고유한 역사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외국과의 교류도 극히 꺼렸으며, 1854년 나라를 다른 나라에 개방하기까지 철저하게 쇄국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덴노라고 불리는 신성한 존재를 중심으로 일본의 정체성이 형성되었고, 이는 일본 국민들을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다. 일본은 섬나라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도움 없이도 자국의 정권을 지킬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신적인 존재를 두고 자국민들끼리 서로 좋게 지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일본인들은 서로에게 예의바르고 친절하며,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일본인들은 개인의 사생활을 중요시하며, 문화의식이 높아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와 같은 일본의 보편적인 문화적 특징은 대륙의 광활함에서 나오는 대범함이나 전쟁을 위한 용맹함보다는 가식적이고 이기적이며 폐쇄적인 면모를 보이지만, 합리적인 사고와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발상, 섬세하고 정밀한 기술력으로도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1.2. 한국 문화와 일본 문화의 차이점
1.2.1. 지역적인 차이
일본과 한국의 가장 큰 문화적 차이는 지역적인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은 섬나라이지만, 한국은 반도국가라는 지리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섬나라인 일본은 오랫동안 외부와의 단절된 환경 속에서 독자적인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반면 한국은 대륙과 연결되어 있어 주변국과의 문화교류가 활발하였다. 따라서 일본의 문화는 상대적으로 폐쇄적이고 독립적인 특성을 보인 반면, 한국의 문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