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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수학습의 새로운 동향
1.1. 역량 중심 교육
역량 중심 교육은 특정 직무나 상황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는 데 중요한 개인의 내적 특성인 역량을 강조하는 교육 방식이다. 핵심 역량은 학습자가 교육과정을 통해 습득해야 하는 지식, 기술, 태도를 포함하며, 이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능력으로 정의된다.
역량 중심 교육과정은 이러한 핵심 역량을 개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통해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2019 개정 누리과정」은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반영한 인간상을 제시하며,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의 인간상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개정된 누리과정이 지향하는 인간상은 건강하고 자주적이며 창의적이고 감성이 풍부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다. 교사는 유아들이 놀이를 통해 이러한 인간상을 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현재 유아의 모습이자 앞으로 성취해 나가야 할 미래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처럼 역량 중심 교육은 우리나라의 모든 교육과정이 공통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유아가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1.2. 학습자 중심 교육
개정된 누리과정의 핵심은 '유아의 놀이를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과 '교사의 자율성을 바탕으로 한 유아 놀이 지원'에 있다. 이러한 방향성은 학습자가 수업의 중심이 되어 교육과정을 이끌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지식 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교수자는 이제 학습자의 관점에서 수업을 바라보며 그들을 돕는 역할로 변화하였다.
학습자 중심 교육에서는 교수자가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학습자가 학습의 주체로서 의미 있는 학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환경과 맥락을 조성해주는 촉진자의 역할을 맡는다. 교사는 유아가 놀이의 가치를 이해하고, 놀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지원하는 역할을 강조하는 학습자 중심의 교수 방법이 요구되고 있다.
1.3. 놀이 중심 교육
놀이 중심 교육은 개정된 누리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이다. 놀이는 유아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며, 세상을 탐구하고 학습하는 방식이다. 유아가 놀이를 통해 보여주는 움직임, 표정, 그림, 노래 등은 모두 학습 과정의 일부이자 그 결과물이다. 이를 통해 유아는 놀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며,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성장해 나간다.
이전의 유아교육 현장에서는 유아가 주도적으로 놀이를 이끌 기회가 제한적이었으나, 개정된 누리과정에서는 유아 주도적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놀이 중심 교육과 놀이 지원에 관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유아는 놀이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능동적으로 탐구하며, 교사는 유아의 놀이를 관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유아는 자신의 내적 동기와 흥미에 따라 자유롭게 놀이를 전개하며,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다.
놀이 중심 교육은 유아의 발달과 학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놀이를 통해 유아는 세상과 상호작용하며 자아를 형성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익힌다. 또한 놀이는 유아의 신체, 인지, 언어, 사회, 정서 발달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유아는 놀이 활동에 몰입하면서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놀이 과정에서 겪는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자기조절력을 발달시킨다.
이처럼 놀이 중심 교육은 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돕는 핵심적인 교육 방법이다. 개정된 누리과정에서는 유아의 자유로운 놀이를 강조하고, 교사가 유아의 놀이를 관찰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유아는 자신의 관심사와 흥미에 따라 자발적으로 놀이에 참여하며, 놀이 속에서 다양한 발달과 학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1.4. 디지털 활용 교육
1.4.1. 원격교육
원격교육은 교사와 학습자가 물리적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진행되는 교육 방식이다. 유아들에게 원격교육은 단순히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 유치원이 제공하는 교육의 개념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감염병 확산 등으로 등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원격교육은 가정과 유치원, 온라인과 대면 수업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유아를 위한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해 원격교육에 활용하도록 했으며, OECD도 코로나 이후 교육 전략에서 원격교육의 실행과 질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원격교육은 유아가 놀이를 통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교사는 유아의 발달과 흥미를 고려하여 다양한 디지털 자료와 활동을 준비할 수 있다. 또한 가정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지원할 수 있다.
1.4.2. 메타버스
메타버스(Metaverse)는 '메타(meta)'와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물리적 한계를 넘어 온라인에서 구현된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학습자들이 이 가상공간에서 창의적인 활동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으며, 교육 공간을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교육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많은 대학과 교육기관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강의와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메타버스는 실제와 유사한 가상의 환경을 제공하여 학습자들이 실제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의학 교육의 경우 가상의 수술실을 구현하여 학생들이 안전하게 수술 실습을 할 수 있으며, 역사 수업에서는 가상의 역사적 현장을 재현하여 학생들이 그 시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처럼 메타버스는 실제로는 불가능한 상황을 가상공간에서 구현함으로써 학습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메타버스는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은 협력과 소통의 기회를 확장할 수 있으며, 교사 역시 원격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원격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수업에서 학생들은 메타버스 공간에 모여 실시간으로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
이처럼 메타버스는 교육 현장에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교육적 활용 사례가 아직 부족한 만큼, 교육계에서는 메타버스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교육 현장에서의 메타버스 활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디지털 역량 강화, 메타버스 플랫폼의 안정성 확보, 학습자의 몰입도 제고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1.4.3.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은 유아교육에서 새로운 교육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가상현실(VR)은 사용자가 가상 세계에서 현실처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평면적인 교육 환경을 넘어 입체적이고 몰입감 있는 학습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상황을 가상공간에서 경험하며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다. 손혜진과 엄정애(2022)의 연구에 따르면, 유치원 만 5세 아이들이 가상현실을 활용한 놀이에서 새로운 디지털 매체에 몰입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처럼 가상현실 기술은 유아교육에서 다양한 활동에 적용되며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증강현실(AR)은 현실 세계에 가상의 정보를 더해 보여주는 기술로, 학습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