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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MPI-2 (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2)
1.1. 검사 개요
MMPI-2(Minnesota Multiphasic Personality Inventory-2) 검사는 1940년대에 Hathaway와 Mckinley에 의해 정신의학 및 일반 의료 분야에서 환자들의 임상 진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MMPI 척도는 경험적 접근방식에 따라 문항이 분석 및 구성되었다. 검사 제작자의 이론적 배경에 따라 문항이 선택된 것이 아니라, 정신장애군과 정상성인군을 변별해주는 문항들의 통계적 결과에 따라 선정되었다.
MMPI 검사는 임상 척도를 통해 피검자의 우울증, 반사회성, 정신분열증, 조증 등의 임상적 증후군을 평가하고 진단 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고안되었다. 그러나 정신병리 진단을 구별해주는 측정도구로 간주될 수 없게 되었다. 피검자의 특정 척도에서 일정한 점수를 받을 경우, 그 척도에서 유사한 점수를 받았던 다른 사람들의 특성과 행동을 적용하고자 한다. 그러나 전형적인 환자의 경우에만 적용 가능하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MMPI-2는 기존 MMPI의 문제점과 비판점을 반영하여 개정된 것이다. 타당도 척도, 임상 척도, 특수 척도를 유지하면서 시대에 어울리지 않거나 부자연스러운 문항, 남녀 차별적 문항을 적절하게 개정하고,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였다. 또한 기존 MMPI의 정상 집단이 지역적, 편협된 소수의 표본이었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규준을 마련했으며, 성인형과 청소년형으로 구분하여 연령층에 적합한 문항을 포함시켰다.
1.2. 타당도 척도
MMPI-2의 타당도 척도는 검사 수행 태도와 검사 결과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는 척도들이다.
VRIN(무선반응 비일관성 척도)와 TRIN(고정반응 비일관성 척도)은 수검자의 반응 일관성을 확인한다. VRIN 척도는 내용이 유사하거나 상반되는 문항 쌍에서 일관성 없이 응답하는지를 측정하며, TRIN 척도는 내용이 정반대인 문항에 대해 한 방향으로 일관되게 응답하는지를 확인한다. 이 두 척도의 점수가 정상 범위라면 수검자의 응답이 일관성 있게 이루어졌음을 시사한다.
F(비전형 척도)는 정신병리의 주요 개념인 현실검증력의 유력한 지표로, 규준 집단의 10% 이내 사람들만 동일하게 응답한 문항으로 구성된다. F 척도 점수가 높다면 이상반응, 비관습적인 태도 경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FB(비전형-후반부 척도)는 검사 후반부의 부정 왜곡을 탐지하고, Fp(비전형-정신병리 척도)는 정신병리 없음에도 이를 과장하는 경우를 확인한다.
L(거짓말 척도)와 K(교정 척도)는 수검자의 방어성을 평가한다. L 척도가 낮은 경우 가벼운 결점이나 단점을 인정하며 솔직하게 응답했음을 의미하고, K 척도가 적절하다면 자아기능이 원활히 작동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S(과장된 자기제시 척도)는 자신의 도덕적 결함이 없음을 강조하는 방어적 태도를 탐지한다.
이처럼 MMPI-2의 타당도 척도는 검사 수행 태도의 일관성, 부정적/긍정적 왜곡, 방어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함으로써 검사 결과의 타당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한다.
1.3. 임상 척도
1.3.1. 임상 소척도
MMPI-2의 임상 소척도는 주요 임상척도의 하위요인을 개념화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임상척도 점수의 내적 구조와 의미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먼저, D 척도에서 D3(신체적 기능장애) 척도의 점수가 70T정도로 높게 나왔습니다. 이는 수검자가 다양한 신체적 증상과 피로감, 허약감 등을 호소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와 같은 신체적 호소는 심리적 문제가 신체화되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Pa 척도에서는 Pa3(순진성) 척도의 점수가 70T정도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수검자가 타인에 대한 순진한 믿음과 관대한 태도를 가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특성은 편집증적 경향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한편, Si 척도에서는 Si1(수줍음), Si2(사회적 회피), Si3(내적/외적 소외) 전체적으로 60T를 웃도는 점수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수검자가 사회적 상황에서 불편감을 느끼고, 타인과의 관계 형성을 회피하며, 내적 또는 외적으로 소외감을 경험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사회적 위축과 고립은 다른 임상척도 점수의 상승과도 연관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MMPI-2의 임상 소척도 분석을 통해 수검자의 심리적 특성을 보다 세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각 소척도 점수의 의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수검자의 전반적인 적응 수준과 심리적 문제를 더욱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4. 내용 척도
MMPI-2의 내용 척도는 임상척도와 달리 특정한 증상이나 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척도들이다. 이 척도들은 수검자가 알리고 싶어하는 내용을 보다 더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있어 수검자와의 직접적인 의사소통 통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내용 척도에는 총 15개의 척도가 포함되어 있다. 이 척도들은 MMPI-2의 임상척도보다 일반적으로 높은 내적 일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중복 문항도 최소화되어 있어 비교적 독립적이고 직관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내용 척도는 전반적인 부적응 지표(A=소극성, ANX=불안, OBS=강박성, HEA=건강염려, BIZ=기이한 사고/지각, ANG=분노, DER=절망감, SFD=자기비하, TRT=부정적 치료 고려) 등 정신병리를 측정하는 척도와 사회적 책임감(RE=사회적 책임성), 흥분-억제(ARX=불안관련 흥분, STR=스트레스, FMS=가족 문제) 등 심리적 적응 지표를 평가하는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수검자가 알리고 싶은 내용을 보다 직접적으로 묻는 내용 척도 문항들은 MMPI-2에 대한 타당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따라서 내용 척도 해석 시에는 수검 태도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검사에 성의를 다하지 않았거나 자신을 과장하여 보이려는 의도가 있다면 내용 척도 점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전반적으로 내용 척도는 임상척도로 파악하기 어려운 수검자의 심리적 특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유용한 척도라 할 수 있다.
1.5. 보충 척도
MMPI-2의 보충 척도는 특정한 심리적 특성들을 더 세밀하게 측정하고자 개발된 것으로, A, Mac-R, APS, MDS, Sta, Trt, PK, Mt, O-H, IMM 척도 등이 포함된다.""
A 척도(불안)는 전반적인 불안 수준을 평가하기 위한 척도로, 불안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들을 포함하고 있다. 신체적 긴장, 걱정, 초조함 등의 문항들이 해당된다. 이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경우 전반적인 불안 수준이 높다고 볼 수 있다.""
Mac-R 척도(MacAndrew 척도-개정판)는 알코올중독과 관련된 성격특성을 평가하는 척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