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전문심장소생술(ACLS)
1.1. 심폐소생술
1.1.1. 기본 소생술(BLS)
기본 소생술(BLS)은 특별한 기구가 없는 상태에서 처음 목격한 사람이 입과 손으로 인공호흡과 흉부압박 및 자동제세동기를 동시에 적용하는 소생술이다. 기도유지만으로도 위기상황을 넘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기본 심폐소생술은 응급상황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기본 소생술의 목적은 심폐정지 중에 필수장기(뇌, 심장)로의 산소 및 혈액공급을 유지하여 조직손상을 최소화하고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며, 자발순환 및 자발 호흡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기본 소생술의 주요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의식을 확인하는데, 심장마비 발생이 의심되는 사람을 반듯이 돌아 눕히고 양쪽 어깨를 잡고 흔들면서 큰 소리로 '여보세요' '정신차리세요'라고 외치면서 반응을 확인한다. 다음으로 구조 요청을 하는데, 의식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즉시 큰 소리로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 다음으로 기도를 유지하는데, 한 손을 목뒤에 넣고 다른 한 손을 이마에 대어 목을 젖혀 기도를 열어준다. 이후 호흡을 확인하는데, 기도가 열린 상태에서 귀를 환자의 입과 코 근처에 대고 숨소리가 들리고 가슴이 오르내리는지를 확인한다.
호흡이 없다고 판단되면 즉시 인공호흡을 시작한다. 기도가 유지된 상태에서 자신의 입을 환자의 입에 크게 맞추고 코를 막은 후 1초간 숨을 불어넣는다. 이후 가슴압박을 시작하는데, 가슴의 정중앙에서 약간 아래 부분을 압박한다. 성인의 경우 두 손을 이용하여 4-5cm 깊이로 분당 100회의 속도로 압박한다.
5회의 가슴압박과 2회의 인공호흡을 반복하며, 5 차례(약 2분)의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시행한 후에는 환자의 상태를 다시 평가한다. 순환-호흡-의식의 순으로 확인하며, 순환이 없는 경우 심폐소생술을 계속 수행한다. 순환은 있으나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만을 계속하고, 순환과 호흡이 있으면 옆으로 눕혀 기도폐쇄를 예방한다.
이처럼 기본 소생술은 심폐정지 상황에서 최초 반응자가 신속히 시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소생술로, 생존율 향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1.1.2. 전문 소생술(ACLS)
전문 소생술(ACLS)은 기본 소생술(BLS)과 더불어 환자를 안정시키는 데 필요한 약물투여, 심정지 원인의 규명,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는 심전도 감시, 수동 제세동기 등의 특수 장비를 사용하는 소생술이다. 전문 소생술은 환자가 병원으로 수송될 때까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각종 감시 장치를 이용하고, 의사의 지시를 받아 필요한 처치를 할 수 있도록 통신장비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전문 소생술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는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병원이나 응급기관으로 후송하여, 의료장비를 이용한 전문 소생술을 받도록 연결하여야 한다.
전문 소생술에서의 치료는 심정지의 예방과 치료, 기도관리, 호흡 환기보조, 서맥성 부정맥과 빈맥성 부정맥의 치료에 목적을 두고 있다. 심정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 소생술의 처치가 기본 소생술의 토대 위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즉, 심정지의 신속한 인지와 응급의료체계의 활성화, 신속한 기본 심폐소생술, 신속한 제세동 및 약물치료를 통한 자발순환회복(ROSC), 전문기도처치와 생리학적 모니터링 등의 모든 과정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 미국심장협회(AHA)에서는 1974년부터 의료인을 대상으로 전문 소생술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였고, 국내에서도 2004년부터 대한심폐소생협회와 미국심장협회의 국제교육협약에 따라 전문 소생술 교육 과정이 시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인뿐만 아니라 일부 직종의 보건의료인들에게도 전문 소생술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전문 소생술은 심정지가 발생한 사람에게서 관찰되는 심전도 리듬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적용되어야 한다. 심정지 초기에 관찰되는 심전도 리듬에는 심실세동(VF), 무맥성 전기활동(PEA), 무수축(Asystole)이 있으며, 각각의 경우에 맞는 치료과정이 필요하다.
심실세동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고 신속히 제세동하는 것이다. 제세동 후에는 심전도 리듬을 확인하지 않고 바로 가슴압박을 2분간 시행하며, 가슴압박이 진행되는 동안 기관 내 삽관을 시행하고 정맥로를 확보한다. 이후 2분마다 제세동과 약물투여(Epinephrine, Amiodarone) 등을 반복하며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무맥성 전기활동(PEA)은 제세동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즉시 가슴압박을 시행하고 에피네프린을 주사하는 등의 치료과정을 거친다. 무수축(Asystole)의 경우에도 무맥성 전기활동과 유사한 치료과정을 거치지만, 제세동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시행하지 않는다.
전문 소생술에서는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는데, 에피네프린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관상동맥과 뇌혈류를 증가시키고, 제세동역치를 감소시키며, 심근의 수축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바소프레신은 에피네프린과 함께 사용될 수 있으며, 관상동맥과 뇌혈류를 증가시켜 소생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아트로핀은 서맥성 부정맥의 치료에 사용되며, 중탄산나트륨은 대사성 산증을 교정할 때 사용된다. 아미오다론과 리도카인은 심실성 부정맥의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항부정맥제이다.
이처럼 전문 소생술은 심정지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치료 과정으로, 신속한 대응, 전문적인 처치, 다양한 의료장비와 약물의 활용, 그리고 의료진 간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신경학적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
1.2. ACLS의 치료 목적
1.2.1. 심정지의 예방과 치료
전문심장소생술(ACLS)에서 심정지의 예방과 치료는 매우 중요한 목적이다. 심정지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심정지가 발생한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여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심정지의 예방을 위해서는 심정지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심정지 위험요인으로는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 대해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를 통해 심정지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심정지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심정지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의료체계를 가동하고, 동시에 심폐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인공호흡과 가슴압박을 통해 심장과 폐의 기능을 유지시켜 뇌로의 산소 공급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심폐소생술과 함께 제세동기를 사용하여 제세동을 실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제세동은 심실세동이나 무맥성 심실빈맥과 같은 심정지 리듬을 정상 리듬으로 전환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제세동 시행 시에는 신속성과 정확성이 요구되며, 제세동 후에는 즉시 가슴압박을 재개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전문기도처치와 생리학적 모니터링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문기도처치를 통해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