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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강백, 「파수꾼」
1.1. 작가소개
이강백은 1947년 12월 1일 전북 전주에서 출생했다. 그는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다섯」이 당선되면서 등단하였다. 등단 이래 1970년대의 억압적인 정치·사회 상황 하에서 제도적인 폭압 체계를 상징적으로 풀어내는 데 성공한 작가로 평가된다. 이강백의 작품들은 제도적인 폭압 하에서 신음하는 개개인의 비극적 현실을 보여주기보다는 그러한 현실 이면에서 횡행하고 있는 권력의 위선을 폭로하는 데에 더욱 주안점을 두었다. 「셋」(1972), 「알」(1972), 「파수꾼」(1974) 등이 그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이후 「결혼」(1974), 「보석과 여인」(1975) 등의 작품부터는 제도적인 면 뒤의 인간적인 보편성까지를 추구하고자 하는 시도를 보이기 시작한다. 1980년대 이후에는 「족보」(1981), 「쥬라기의 사람들」(1982), 「호모 세파라투스」(1983), 「봄날」(1984) 등의 작품에서 상징주의 혹은 서사극적인 기법으로 변화하고, 정치·제도 등의 외적인 한계에 직면한 인간의 모습보다는 운명적 조건하에서의 인간 본성의 탐구에 초점이 맞추어지게 된다. 이러한 주제들은 「유토피아를 먹고 잠들다」(1987), 「칠산리」(1989), 「물거품」(1991), 「동지섣달 꽃 본 듯이」(1991) 등의 작품에서 삶의 본질적인 태도를 묻는 형이상학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의 탐구로 접근해 간다. 그의 작품들은 민족현실을 다루는 경우에도 분단 이데올로기가 우리 의식 속에 남긴 상흔을 잘 보여주고 있다. 1980년대 후반에는 우리 사회의 정치·종교·예술의 모습을 우리 고유의 정서 속에서 보여주고자 시도하였다. 1990년대에도 「북어대가리」(1993), 「자살에 관하여」(1994) 등을 발표하는 등 꾸준한 창작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백은 1982년 동아연극상, 1986년 대한민국문학상, 1989년 서울연극제 희곡상을 수상하였다.
1.2. 작품 개관
1.2.1. 작품배경
이 작품은 1970년대 정부가 독재 권력의 체제 유지를 위한 불합리한 방법을 자행하는 하여 진실이 통용되기 힘든 암울한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이 작품이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1970년대 체제 유지를 위해 거짓말을 일삼던 당시의 안보 정책과 지배 권력에 관한 것이다. 철책 저 너머에는 흰 구름만 있을 뿐 이리 떼라고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리 떼가 나타났다고 외쳐 국민들을 위협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하여 독재 권력을 유지하던 억압적 권력에 대한 풍자인 것이다. 이 작품이 당시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고발하지 않고 우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억압적인 시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 시기는 일제 시대와 같이 이중적인 검열 제도가 횡행하던 시기로, 권력에 대한 비판은 금기시되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이 작품은 우화적인 기법을 활용하여 당대 권력의 위선적인 실체를 건드려 보고자 한 매우 의욕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1.2.2. 풍자극
풍자극은 사회나 인간의 비리, 또는 결점을 위트나 아이러니·과장을 통하여 풍자하는 연극의 한 형식이다. 연극의 분류에서는 희극에 속하지만, 어리석고 정도를 벗어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희극의 일반적인 개념에 머물지 않고 사회를 교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어 정통 희극의 개념과는 다른 뜻을 지닌다. 사회가 퇴폐했을 때나 언론이 억압당하기 쉬운 때에 풍자극이 많이 나오는 경향은 풍자문학이나 회화·영화의 경우와도 같다.
이 작품 「파수꾼」은 1970년대 정부가 독재 권력의 체제 유지를 위한 불합리한 방법을 자행하는 하여 진실이 통용되기 힘든 암울한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철책 저 너머에는 흰 구름만 있을 뿐 이리 떼라고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리 떼가 나타났다고 외쳐 국민들을 위협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하여 독재 권력을 유지하던 억압적 권력에 대한 풍자인 것이다. 이 작품이 당시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고발하지 않고 우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억압적인 시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 시기는 일제 시대와 같이 이중적인 검열 제도가 횡행하던 시기로, 권력에 대한 비판은 금기시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이 작품은 우화적인 기법을 활용하여 당대 권력의 위선적인 실체를 건드려 보고자 한 매우 의욕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풍자극은 사회나 인간의 비리, 또는 결점을 위트나 아이러니·과장을 통하여 풍자하는 연극의 한 형식으로, 어리석고 정도를 벗어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회를 교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 작품 「파수꾼」은 1970년대 독재 권력의 위선적인 실체를 우화적인 기법을 통해 풍자하고 있다. 작품 당시에는 언론 억압과 검열로 인해 권력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 어려웠기 때문에, 작가는 우화 형식을 택하여 당시의 암울한 사회 상황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자 하였다. 이는 진지한 웃음을 통해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2.3. 우화
우화는 동식물을 인격화하여 인간적인 상황이나 인간의 행동이 묘사된다. 도덕적인 교훈이 담겨 있으며, 그 분위기가 아이러니(반어적)하거나 현실적이며 때때로 풍자적이기도 하다. 동식물에 관습적이고 전형적인 인간의 성격이 투영되어 나타난다. 우화의 주제는 일상생활의 상식적인 도덕적 교훈이다. 주로 미래의 가상적인 커다란 이익을 기대하여 현재의 작은 이익을 포기하는 어리석음, 약한 자가 강한 자처럼 행동하려다가 낭패를 보는 어리석음 등 주로 무모함을 극화시키거나 반어적으로 표현한다.
이 작품은 권위주의에 의해 통치되던 1970년대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이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1970년대 체제 유지를 위해 거짓말을 일삼던 당시의 안보 정책과 지배 권력에 관한 것이다. 철책 저 너머에는 흰 구름만 있을 뿐 이리 떼라고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리 떼가 나타났다고 외쳐 국민들을 위협하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하여 독재 권력을 유지하던 억압적 권력에 대한 풍자인 것이다. 이 작품이 당시의 상황을 직접적으로 고발하지 않고 우화 형식을 취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억압적인 시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이 시기는 일제 시대와 같이 이중적인 검열 제도가 횡행하던 시기로, 권력에 대한 비판은 금기시되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이 작품은 우화적인 기법을 활용하여 당대 권력의 위선적인 실체를 건드려 보고자 한 매우 의욕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인간적인 상황이나 인간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극화시키기 위해 동식물을 인격화한 우화 형식을 취한 이 작품은 당시 억압적인 권위주의 체제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