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폭 같다. 서로 싸달라고 아우성치는 사이로 갑자기 텔레비전에서 긴급 속보가 뜬다."오전 일곱 시 경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 발생. 네 시간 후면 원유 완전 제거"4시간 후면 ... 로부터 우리의 바다를 지킵시다."라고 쓰인 현수막이 절규하듯 매달려 있다. 따라오질 않는 슬리퍼를 질질 끌고 집에 들어와 태안환경연합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앳된 여성 사무원 ... 을 조르고 있었다는 사실에 분개가 일어난다. 텔레비전을 켜니 태안 해양경찰청장은 급격한 조류와 기후 때문에 조기 진압에 실패했고 사고 낸 선체에 가까이 할 수 없다고 남의 나라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