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몇 번만 레슨을 받기로 했다. 몇 번만. 그러나 사랑에 관한 노래를 부르자 그녀는 불안해졌고 마음이 흔들리자 더욱 괴로웠다. 파팽의 입술을 느끼며 그 품에 안겨 “돈 지오반니 ... ”(Don Giovanni)의 아리아를 마친 순간 필리파의 마음은 온통 이 신종 쾌락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필리파의 아버지가 더 이상의 레슨을 사절하겠다는 편지를 보내오자 아쉴 ... 둘이 아니었다. 샴페인-아니 샴페인까지!-과 포도주가 든 통들도 뒤를 이었다. 소 머리 전체, 신선한 야채, 프랑스산 버섯, 꿩들과 햄, 이상한 바닷속 생물들, 계속 살아서 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