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또한 새로운 의학 지식을 받아들이는데에도 매우 적극적이었다. '본초강목(本草綱目)'을 구하기 위해 중국행을 감행하는 그의 모습은 바로 의학에 대한 열정이며, 환자 ... 함도 스며있다. 그의 스승인 '유의태'가 냉정함에 정성이 가려 있는 반면, 허준은 돌보면서도 친절하게 대하고 병이나 처방을 이해하기 쉽도록 천천히 몇 번이고 풀어서 설명해준다. 이 ... 소설에서는 무엇이 더 옳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두 인물 모두 실력과 인격을 갖추고 있다. 다만 유의태는 자신감과 실력으로 절대적 존재같이 보이고, 허준은 환자들에 대해 궁휼히 느끼
된다.러시아 소설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절도있고 명징한 언어를 통해 냉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푸슈킨은 그의 인물들을 행동하게 하고 주인공의 삶에서의 결정적인 단계를 이야기한다. 범죄, 광기 ... 로 잡혀 뾰뜨르 1세에게 상납되었으나 뾰뜨르 대제는 그를 대자로 삼아 귀족의 칭호를 수여하고 러시아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고관의 딸과 결혼시켰다. 뿌쉬낀은 그의 첫 역사소설 ... 가 `러시아 생활의 백과사전` 이라 지칭한 것처럼 이 운문소설은 동시대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였다. 즉, 러시아의 소도시, 시골, 농노들의 삶, 지주의 영지 등을 생생하게 그려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