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劉備)의 부각과 미래의 주연

소개

삼국지에서 왜 유비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는지와 앞으로 누가 주인공이 될 것인가에 관해 쓴 글입니다.

목차

Ⅰ들어가며
Ⅱ정통론(正統論)
1.정통론의 개념
2.청대 이전의 정통론
3.청대의 정통론
Ⅲ 한족(漢族)중심의 중화(中華)주의
Ⅳ 누가 삼국지의 주인인가?
Ⅴ 마치며

본문내용

Ⅳ. 누가 삼국지의 주연인가?

이때까지 시대적 가치와 가장 부합되었던 인물은 유비라고 할 수 있겠다. 그가 추구했던 가치들은 후대에 와서 사회를 지배하였던 가치가 되었고, 거기에 덧붙여 한고조 유방의 후예라는 점 등이 영향을 주어 삼국지의 주연은 유비가 되었다.
거기에 성리학의 완성자인 주희와 천재적인 문학가인 나관중이 유비를 앞세우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사기』를 저술한 사마천은 부기미(附驥尾)라는 말을 백이·숙제 열전에 하였는데 천리마의 꼬리에 붙는다는 뜻으로 훌륭한 사람이라도 성인의 평가가 있어야 더욱 행적이 뚜렷해진다는 의미이다. 유비와 촉에 있어 주희와 나관중이 천리마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시대라는 것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빠르게 변화해가는 시대에 조조나 손권이 언제든지 부각되고, 가치가 상승할 것인지 모르는 일이다
현재까지 위, 촉, 오나라 중 유일하게 오나라만이 관심을 받지 못하였다. 위나라처럼 끝내 중국을 통일하지도 못하였고, 촉나라처럼 시대가 필요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오나라가 주목받게 될 것이다. 그 이유를 논리적으로 따져보면 한(漢)까지 주목 받지 못하던 장강 이남 지역을 오가 건설되면서 차츰 부의 원천으로 돌려놓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경제력은 어느 국가도 따라올 수 없었고, 그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가를 운영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은 현대 중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현대 중국의 가장 큰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장강 이남 지역이다. 이런 관점에서 중국이 정통성 여부에 관해 삼국을 바라본다고 생각을 해 보면 과연 유교적 명분을 생각해서 촉한을 택할 것인가? 아님 진(晋)을 생각해서 위를 택할 것인가? 지금의 중국에겐 유교적 명분, 대대로 이어온 선양이라는 정통성 보다는 중국의 경제력이 얼마나 앞 서있는가에 대한 정통성이 더 중요한 것이다. 언제부터 그 경제가 발전했는지 그 원천을 찾고 오래된 정통성은 그 분야에서 찾길 원할 것이다. 장강 이남의 지역은 오나라 그 후, 시대를 거치면서 오나라를 건국한 손(孫)정권이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발전하였다.

참고자료

· 진수 저/ 김원중 역,『삼국지(삼국지)』, 민음사, 2006
· 신승하,『중국사학사』, 고려대학교출판부, 2000
· 임반석,『중국의전통, 경제발전, 그리고 민주화』,해남, 2002
· 우실하, 『동북공정 넘어 요하문명론』, 소나무, 2007
· 김문경,『삼국지의 영광』, 사계절출판사, 2002
· http://www.chinahistorio.com/ 이윤화교수님 참고자료
· http://ko.wikipedia.org/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