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소개

고대 그리스 신화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사회관. 그리고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다루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근대는 계속해서 신과 운명으로부터 벗어나 인간의 자유의지가 있음을 실험하는 실험장이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그러한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실제로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존재하는가의 문제를 풀지 못하고서 운명을 극복할 수 있는가를 논증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또한 물질적인 존재이며, 유한체로서의 인간이 무한과, 모든 물질을 떠난 자유로운 사고체계를 가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가능하지 않다. 예를 들면, 어떻게 따져서도 우리는 이성과 근본적인 욕구와의 사이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단순히 신에게서 부여받은 운명을 놓고 갈등하는 인간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와 이성과의 싸움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인간의 숙명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육체를 벗어난 정신을 가정했던, 그 어느 철학자도 정신과 육체를 분리할 수 없었던 것처럼, 인간의 자유로운 의지 역시도,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자살하는 순간 비로소 가능한 것’일 게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시도가, 다시 말하면, 프로메테우스의 철저히 자기 희생적인 시도가, 또한 연금술을 연구하다 마녀로 몰려 죽은 저 많은 사람들의 시도가 과연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일까. 나는 이를테면 그러한 시도는 혁명적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테면, 운명을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운명의 조건들을 만들어내려는 시도. 분명히 인간에게 자유의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은 유구한 역사를 통해 스스로 운명을 새로이 만들어내기도 했던 것이 사실이다. 안티고네의 자연법의 예가 보여주듯이, ‘자유의지’가 아닌 ‘의지’란, 이미 존재하고 있는 범주 내에, 즉, 운명이 안배한 범주 내에서 어떠한 것을 택하느냐의 ‘선택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철저한 자기비판과 반성, 혹은 우연에 의해 새로운 조건들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인간은 자기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