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가을의 끝자락에서 종묘를 다녀온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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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이수학점으로 요번학기를 버텨야하는 난 주말마다 엄청난 양의 레포트와 숙제들로 허덕여야만 하지만, 답사를 받아야 한다는 핑계로 모든 걸 잠시 접어둔 채 무거운 마음으로 오랜만에 집을 향해 올라갈 수 있었다. 11월 22일 오전 10시. 경복궁을 답사한 날보다 덜 쌀쌀했고 그곳은 한적했다. 종묘 옆의 돌담길을 따라 입구를 찾아 아래로 내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매표소와 종묘의 입구가 보였다. 입구 앞에는 도로로 이어지는 길과 그 옆으로 늦가을의 정취가 있는 공원이 있었다. 매표소에서 1000원을 주고 표를 사서 안쪽으로 들어가 교수님과 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갔다. 옛 임금님과 교감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숙연한 기분과 엄숙한 기운이 느껴졌다. 종묘의 입구인 외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자 어느 정도의 펼쳐진 공간과 두 갈래의 길이 연못과 함께 있었다. 오른쪽 길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오른쪽으로 건물들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망묘루와 공민왕신당이었다.[~10시 20분] 조선의 태조가 공민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웠다는 이 사당이 조선의 왕들을 모신 종묘에 있다는 것이 처음엔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조선왕조가 고려에 이은 나라로써 같은 핏줄의 한민족이라는 사실을 그들 스스로 선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사당을 세워서 나타내고 있는 듯 했다. 신당의 작은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작은 건물이 보였다. 그 내부에는 공민왕과 노국대장공주의 영정이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고 옆으로 그림들이 서있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