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욱의 춤 (흥 + 춤 51)

소개

백년욱의 춤 (흥 + 춤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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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교수님의 추천으로 무용공연을 보러 가게 되었다. 대학생이라곤 하지만 사실 문화생활이라고는 거의 하지 않는 나였기에 나름 기대에 부풀어 공연장을 찾았다. <백년욱의 춤>이라는 제목만 들었을 때는 남자무용수가 하나~ 생각했는데 막상 표를 받으니, 고운 여자무용수 한분이 춤을 추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무용공연이라곤 중, 고등학교 때 무용반이 하는 것만 본 지라 무용지식이 너무 없어서 무엇을 어떻게 봐야할 지 걱정이기도 했다.
무튼, 우린 당당히 청소년(!)표를 내 밀고 공연장 안으로 들어섰다. 함께 무용 수업을 듣는 미현 언니와 함께 적절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 적절한 자리란 한 학기동안 음악회를 다니면서 터득한 피해야할 관객들 중간에 않지 않는 것, 너무 어린 아이들이 있거나 공연 시작 전부터 떠드는 사람들은 공연 중에도 시끄럽기 마련이라 우리는 나름 자리를 잘 잡았다.)
공연은 특이하게 아나운서들의 사회로 시작하였다. 사실 쫌 있어보였다. 백년욱 선생님의 자녀들도 오늘 무대에 오른다고 했다. 그리고 정소산 선생의 유일한 제자라고 거듭 강조하였다. 우리주위엔 교대 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대체로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이 많이 오신 것 같았다. 그래서 오히려 공연분위기가 엄숙하고 진지해서 좋았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막이 오르고 여자무용수, 백년욱 선생님의 모습이 드러났다. 한국무용이라 그런지 움직임이 매우 느렸다. 부드러운 곡선의 미를 느낄 수 있었다. 천을 들고 원을 그리기도 하고 입에 물기도 했는데 이 동작이 특히나 인상 깊었다. 공연을 볼 때는 이 동작의 의미를 몰랐는데 (우리가 조금 빡빡하게 가서 팜플렛을 받지 못했다.) 아는 언니에게 팜플렛을 구해서 보니, 굿거리장단에서 무겁고 느리게 움직임이 거의 없이 춤을 추다가 중간 쯤 엎드려 물결 타기 동작에서 수건을 입에 물고부터 서서히 흥이 솟는다고 되어 있었다. 그 동작은 서서히 흥을 돋우는 동작이었던 것이다. 또한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리의 국악음악이 아주 잘 맞아떨어졌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