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줄거리

소개

김동인의 `감자`를 읽고 직접 간추린 줄거리입니다.
`감자`를 읽으며 마음에 들었던 구절도 함께 발췌하여 적어두어 직접 읽지 않아도 작품 속 분위기를 느끼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복녀는 가난하지만 정직한 농가에서 자란 처녀이다. 싸움, 간통, 살인, 도둑, 구걸, 징역, 이 세상의 모든 비극과 활극의 근원지인 칠성문 밖 빈민굴로 오기 전까지는, 복녀의 부처는 (사농공상의 제 2위에 드는) 농민이었다. 다른 농민들과는 좀 다르게 똑똑하고 엄한 가풍이 복녀의 집에는 남아있었다. 그의 마음속에는 도덕이라는 것에 대한 양심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복녀는 열다섯 살 되던 해 동네 홀아비에게 시집을 갔다. 하지만 돈 팔십 원에 팔려간 셈이었다. 복녀의 신랑되던 사람은 원래 재산도 상당했던 농민이었으나 그의 대로 내려오면서 하나 둘 줄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에 복녀를 산 팔십 원이 그의 마지막 재산이었다. 복녀가 시집 온 뒤, 이렇게 몇 해를 지내며 한 삼사년은 장인의 덕으로 지내갔으나 결국 그들은 처가에까지 신용을 잃게 되었다. 그들 부부는 여러 가지로 의논하다가 평양 성안으로 막벌이를 하러 들어왔다. 그러나 게으른 복녀의 남편에게는 막벌이나마 되지 않았다. 어떤 집에 행랑살이로 들어가게 되었으나 남편의 게으름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매일 복녀는 남편을 채근했지만 그의 게으른 버릇은 고쳐지지 않았다.

“이십 년이나 밥 처먹구 그걸 못 치워?”
“에이구, 칵 죽구나 말디.”
“이년, 뭘!”
이러한 싸움이 그치지 않다가 마침내 그 집에서도 쫓겨나왔다. 이젠 어디로 가나? 그들은 할 일 없이 칠성문 밖 빈민굴로 밀리어오게 되었다. 칠성문 밖을 한 부락으로 삼고 그 곳에 모여 있는 모든 사람들의 정업은 거러지요, 부업으로는 도둑질과(자기네끼리의) 매음, 그 밖의 이 세상의 모든 무섭고 더러운 죄악이었었다. 복녀도 그 정업으로 나섰다.

복녀는 열아홉살에 얼굴도 그만하면 반반한 셈이었다. 그 동네 여인들의 하는 일을 본받아서 하면 벌이는 할 수 있었지만 선비의 집에서 자라난 그는 그런 일을 할 수 없었기에 그들 부처는 굶으며 가난하게 지냈다. 그때 기자묘 솔밭에 송충이가 끓자 빈민굴 여인들은 인부로 쓰이게 되었다. 그 중엔 복녀도 있었다. 복녀는 열심히 송충이를 잡았고 하루에 삼십이 전씩의 품삯이 그녀의 손에 들어왔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