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 체험기 <김민종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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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 체험기 <김민종 7집>
앨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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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반인 김민종 7집에 대한 감상을 나의 문화체험기로써 쓰려고 한다.
내가 종합학원에서 재수를 하고 있던 2001년 가을, 나의 영웅 “김민종”이 1년여의 공백을 깨고 새 음반을 발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발매일이 9월 9일이라는 것을 알아낸 이후,나는 정말 날짜를 하나하나 세보며 D-Day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9월 9일이 되어 학원에서 가장 가까운 서울역 음반 가게에 가보니 아직 음반이 도착하지 않았다. 우울한 마음으로 하루종일 공부하러 책상에 앉아있었지만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만 자유롭지 못한 재수시절, 큰 음반매장까지 찾아갈 시간은 내게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매일매일 음반가게에 들르면서 하루를 기다리고 이틀을 기다렸다. 그렇게 그 곳을 드나들면서 사흘이 지난 날, 이제 내 얼굴을 알아보는 아주머니께 바로 김민종 7집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때의 기쁨은 빼어나지 못한 나의 표현력으로는 드러내기 어려울 듯 하다. 그 땐 참 돈이 없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의 기대했던 음반을 사는데도 몇천원 차이 때문에 CD 대신 테이프를 사야했다.
어렵사리 몇천원을 모아 사게 된 테이프의 포장을 뜯으면서 학원으로 걸어들어올 때 나의 심장은 기쁨으로 두근거리고 있었다. 책상에 앉아 몇 장 안되는 사진을 보면서 새삼 잘생겼다고 감탄을 하고 1번 트랙을 보니 You`re my life라고 쓰여져 있고 작곡 조규만이라고 되어있는 밑에 가사가 쭈욱 씌여있었다. 이미 음반제목이 You`re my life라는 걸 알고 있던데다 항상 타이틀곡은 2번 트랙에 있어서 1번트랙은 그냥 가사없는 연주이겠거니 생각하고 2번의 나는 나는..이라는 노래가 타이틀일 줄 알았는데 다소 의외였다. 5집 “비원”,6집 “왜” 모두 조규만 작곡의 노래가 타이틀이 되었고, 서로 가장 잘 맞는 가수와 작곡가로 뽑히는 그들이라 그제서야 비로소 7집의 타이틀곡은 1번트랙 You`re my life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