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과 그녀의 발(노동과 예술)

소개

강수진과 그녀의 발 사진을 보여주며,
노동과 예술에 대해 적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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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중학교 3학년 미술시간인 걸로 기억한다. 선생님이 동양인 최초로 스위스 로잔 콩쿨에 입단한 세계적인 발레리나라고 소개를 해주셨고, 그 발레리나는 한국인이었다. 그 세계적인 한국인 발레리나가 강수진 이었다. 그녀의 발은 예쁜 얼굴과는 반대로 정말 흉하고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녀의 발은 나에게 있어서 아연 질색하고 측은한 마음을 가지게 했었다. 그 때는 그 발이 너무 징그러웠고 흉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 그 발을 보니 세상 그 어느 발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강수진은 조금이라도 더 아름다운 몸짓, 아름다운 율동, 아름다운 동작을 보여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노력한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아 좌절도 수없이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대로 쓰러지지 않았다. 넘어지면 일어서고, 또 넘어지면 일어서고…그녀는 한국인의 강한 투지와 열정을 세계에 보여주었다. 예술은, 특히 무용은 책으로 하는 공부와는 달라서 머리로 외운다고, 이해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몸이 이해하고, 몸이 익히고, 수없이 많은 연습과 반복을 해야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강수진은 다른 무용가들과 별반 다른 점이 없다. 모두 다 발레슈즈를 신고, 발레복을 입고 무대에 선다. 그러면 왜 강수진만 이렇게 특별한 것일까? 나는 강수진에게는 다른 어떤 누구보다 강하고, 꺼지지 않는 열정과 누구도 꺾지 못하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물론 어느정도의 소질과 감각도 있겠지만, 그건 그렇게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