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19세기 후반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가 처음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한 이래 이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영상물의 역사도 100년을 훌쩍 넘겼다. 기술이 점차 발전하고, 미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급부상하면서 캘리포니아의 변두리에 헐리우드가 생겨나고, 영화의 중심은 미국으로 옮겨왔다. 당시 영화는 마땅한 오락거리가 부족하기만 했던 서민의 욕구를 적은 돈으로 충족시켜 주며 폭발적인 흥행을 누렸다. 총잡이를 바탕으로 한 서부극도 모두 이때 제작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린 장르 중 하나다.그러나 텔레비전이 일반 가정에 급속히 보급되어 관객을 텔레비전에 뺏기게 되고, 2차 세계 대전 전쟁 영화를 제작하던 ‘전쟁 특수’가 끝나면서 헐리우드는 극심한 공황에 빠지게 된다. 따라서 이를 타개하고자 그들은 인류가 낳은 가장 훌륭한 콘텐츠 중 하나인 역사에 눈길을 돌리게 되고, 막대한 제작비와 엄청난 스케일, 치밀한 고증이 뒷받침된 헐리우드표 블록 버스터급 역사 영화가 등장하게 된다. 특히 벤허는 아카데미의 11개 부문에서 상을 수상할 정도로 흥행과 예술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영화이자 수십년이 흐른 지금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명작으로 사람들의 머릿속에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워낙 방대한 스케일과 나날이 높아지는 관객들의 수준 속에 역사 영화는 1960년대 중반 이후 사양길을 걸으며 액션 영화, 스타워즈로 대표되는 SF, 멜로 영화 등으로 그 주류가 바뀌어 갔다. 그러나 약 30여년이 흐르고, 이러한 영화들도 한계에 부딪치게 된다.
따라서 이들은 다시금 역사 영화에 주목하게 된다. 글래디에이터, 잔다르크를 필두로 한 최근의 역사 영화 붐은 그들이 다시 세계 영화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그들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헐리우드 전문가들은 향후 수년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견했으며, 이러한 현상은 ‘알렉산더’등으로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목차
1. 영화의 제작배경(1) 역사 영화의 배경
(2) ‘아틸라’의 제작 배경
2. 줄거리
3. 아틸라와 훈족의 시대적 배경
4. 영화 ‘아틸라’에 대한 역사적 독해
(1) 문학과 영화의 비교-서사시 ‘니벨룽겐의 노래’
(2) 실제 역사와 영화의 비교 ․ 독해
5. 총평
본문내용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훈족, 그들의 뿌리는 700년 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북쪽과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던 흉노가 바로 그들의 조상으로, 그 지도자는 선우로 불리며 모든 부족을 통괄하는 흉노의 최고 권력자였다. 그들은 진나라와 한나라 대에 중원을 위협하는 강력한 세력으로 자리잡게 된다. 진시황은 이에 대비하여 만리장성을 주축하고 여몽을 사령관으로 하여 30만의 군대를 항상 북쪽에 상주시켰으며, 한 고조 유방은 흉노 정벌을 위해 직접 30만의 군대를 이끌고 원정을 떠나나 대패하여 그 자신조차 포로가 됐다가 몸값을 내고 풀려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는 한 무제가 등장하면서부터 역전되어 선우는 한 군대에 대패하여 권위를 상실하고 흉노는 위구르와 한의 지배를 받게 된다. 그 와중에 일부 부족은 서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들이 바로 훈족의 조상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유럽인들이 한번도 보고 듣지 못했던 이 기마민족은 마치 땅에서 솟아나온 것처럼 그대로 동유럽을 덮쳤다. 동고트족은 그들에게 참패를 당했고, 게르만족이 서로 이동하면서 그들의 무서움은 온 유럽을 덮쳤다. 그들 자신의 기록을 남기지 않았던 그들이 문헌에 최초로 등장하는 기록에 그들의 지도자는 발란베르로 되어 있으나 5세기 초에 도나우 강을 최초로 도하했다는 울딘이 그보다는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야심만만하고 잔인한 인물이었으나 지도자에 걸맞는 능력도 갖추고 있어 훈족을 이끌고 집요하게 로마를 공격했다.
이러한 훈족 지도자들 중 비교적 상세한 기록이 남아있는 왕은 루아이다. 그는 블레다와 아틸라에 앞서 훈 제국의 기틀을 마련하고 다양한 민족들을 결속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아마도 그가 통치하던 동안에는 완료되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루아는 동로마를 침략하여 해마다 금 300파운드를 공물로 받고, 친 훈족파 인사인 아이티우스의 요청으로 로마의 내분에 개입하기도 했다. 434년에 루아가 사망한 뒤 아틸라의 형인 블레다가 왕위를 계승하여 동로마제국을 재침략하고 2배의 공물을 받게 된다. 재위 기간 내내 발칸의 침략과 약탈에 골몰하던 그가 443년 갑작스레 사망함에 따라 2인자의 지위에 있던 아틸라가 비로소 왕위에 올라 ‘유럽의 악몽’을 재현하게 된다.
참고 자료
차용구 저, 로마 제국 사라지고 마르탱 게르 귀환하다, 푸른역사, 2003김종래 저, 유목민 이야기-바람에 새겨진 역사, 지우출판, 2002
에드워드 기번, 김영진 옮김, 로마 제국 쇠망사 4, 대광서림, 1991
패트릭 하워스, 김훈 옮김, 훈 족의 왕 아틸라, 가람기획, 2002
패트릭 하워스, 김지혜 옮김, 영화, 역사-영화와 새로운 과거의 만남, 소나무, 2002
허창운 편역, 니벨룽겐의 노래:독일 영웅서사시(상, 하),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