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이론-세리 오트너와 부르디외를 중심으로

소개

actual theory(실천이론)를 둘러싼 인류학적 관점의 고찰.
특히 세리 오트너와 피에르 부르디외의 논의를 중심으로 실천이론에 관하여 정리한 글입니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실천이론의 주요 쟁점들
-실천이론의 출발지점
-실천과 행위
-실천과 체계의 상호작용
3. 부르디외의 실천이론 개괄
-재현과 객관적 탐구의 문제
-규칙의 실행과 실천

본문내용

오트너는 60~80년대까지의 이론적 발전을 상호 연관성 속에서 설명하면서 실천이 새로운 이론적 전망의 중심 상징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Ortner, 1984) 70년대에 확인할 수 있는 행위와 실천에 관한 강조는 구조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반동에서 촉발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비단 미국 인류학계뿐만 아니라 구조주의의 진원지인 프랑스에서 역시 그러하다. 오트너를 비롯한 영미 인류학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실천에 대한 강조는 물론 77년에 번역된 부르디외의 저작으로부터 일정 정도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자극과 그에 따른 반응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80년대 초 기어츠, 로잘도, 샬린스와 같은 학자들에게서 부르디외와는 다른 방향성을 지닌 실천 중심적인 측면들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Ibid.)
구조주의라는 거대한 적 앞에서 사회과학의 각 분과들은 각기 다른 싸움을 진행하게 된다. 사회학에서는 상징주의적 상호주의와 미시사회학이 등장하게 되며, 기든스는 구조와 행위력 간의 관계가 사회 이론의 핵심적인 지점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물론 부르디외 역시 이 싸움에 동참하게 되는데, 그 구체적인 과정은 다음 장에서 다뤄질 것이다. 이외에도 레이몬드 윌리엄스와 톰슨 등은 과정과 주체에 대한 강조를 통해 구조주의 막시즘을 넘어서고자 한다. 인류학에서는 무엇보다도 거래행위론이 이러한 접근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은 이러한 이론적 경향이 결코 체계(system)나 구조 자체를 제거하려고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 모두는 사실 일정 정도 체계에 대한 관심을 공유한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행위와 구조 간의 불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실천을 강조하는 관점은 굳이 체계를 거부할 필요는 없었는데, 이 양자는 상호 모순된다기 보다는 행위 단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의 문제를 통해 양립 가능하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 Ortner, Sherry B.
· 1984 “Theory in Anthropology Since the Sixties”, in Paul A. Erickson and Liam D. Murphy, ed., Readings for A History of Anthropological Theory, Broadview Press.
· Pierre Bourdieu
· 1987 Outline of A Theory of Practice, Cambridge University Press.
· Bruce M. Knauft
· 1996 Genealogies for the Present in Cultural Anthropology, Routledge.
· 기어츠
· 1998 “문화 체계로서의 이데올로기”, 『문화의 해석』, 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