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서 쉬운 우리말로 학문하기

소개

이기상 교수님의『이 땅에서 우리말로 철학하기 』를 읽고
느낀점을 쓴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Ⅰ>
누군가에게 설득 당했다는 느낌.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누군가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어떤 문제에 대해서 내게 귓속말로 알려주는 느낌. 이 역시 좋은 일이다. 기차로 우리나라를 횡단하며, 우리나라를 느끼며 본 100 페이지도 안 되는 이기상 선생님의 『이 땅에서 우리말로 철학하기』는 이런 점에서 나에게 생각할 거리와 생각할 시간을 주었다. 우리나라는 개항 이후 급속한 변화의 겪었으며, 그 변화의 근원은 서구의 과학과 생활양식이었다. 그로 인해 우리는 한국인임에도 학문이나 사회 전반에 걸쳐 서구적인 것에 길들여져 있었고, 그 변화를 따라가다 이제는 반성의 기회마저 잃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때에 이 책을 살펴보면서 우리말로 학문을 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해결해야 할 우리의 산적한 문제점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Ⅱ>
이기상 선생님이 이 책을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는데, 첫 번째로 우리 땅에서 우리말로 학문하자는 것이다. 우리의 삶의 세계는 서양과학에 식민지화 되어있고, 이로 인해 우리의 학문 역시, 서양이론에 중독되어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양의 생활세계에서 벗어난 우리의 생활세계에 바탕을 둔 학문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문하는 사람이 먼저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의 서구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생명과 더불어 하는 철학에 대한 것이다. 오래도록 전 세계를 지배해온 서구의 문명은 인간 중심적이었다. 이것은 생존경쟁이라는 삶의 원칙과 죽임의 문화를 생성 시켰고, 이제 우리는 그러한 죽임의 문화에서 벗어나 나눔과 비움, 그리고 섬김을 통해서 살림의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우는 버릇이 있다. 지나치게 착한 탓일까? 그것도 주체적 비판의식 없이 주는 대로 받아들이는 버릇이 있다. 이러한 버릇은 중국으로부터의 문물의 수입을 넘어서 화이사상으로까지 발전했고, 나는 이것이 지금까지도 이어져 무조건적으로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는 하나의 원인이 되었다고 본다.

참고자료

· 이기상 <이 땅에서 우리말로 철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