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심재 및 수피
나무의 심재로는 소목(소방목), 향나무, 후박나무, 개옻나무, 주목, 늙은 산행목, 늙은 뽕나무의 붉은 속, 검양 옻나무 등이 있다.
수종에 따라 심재부분에 색소가 많이 침적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밤나무, 가시나무, 오리나무, 매화, 주목, 향나무, 단풍나무 등이 그것이다. 가능한 한 잘게 쪼개 끓여 추출한다. 파재나 톱밥을 이용해도 된다. 수피는 대개 탄닌을 함유하고 있어서 염색이 잘되는 편이다. 잘게 잘라서 이용한다. 여러 날 물에 담가 두었다가 염액을 추출한다.
수피로는 잣나무, 떡갈나무, 노간주나무, 오리나무, 개오동나무, 상수리나무, 서울귀룽나무, 자귀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나무, 아카시나무, 굴피나무, 말채나무, 층층나무, 물개암나무, 소나무, 계수나무, 꽃개 오동나무, 물푸레나무, 황백, 개옻나무, 동백나무, 후박나무, 산벗나무, 예덕나무, 붉나무, 다릅나무, 아그배나무, 다정큼나무, 매자나무, 자작나무, 은행나무 등이 있다.
(3) 뿌리
뿌리로는 자초, 꼭두서니, 호장근(감제풀의 뿌리), 황련, 울금 등이 있는데 꼭두서니, 지치, 맥문동, 울금, 강황, 고삼, 오이풀, 황련, 매자나무, 갈대, 칡, 수영 등 뿌리의 경우 찧거나 잘게 잘라 염료를 추출한다. 이것들은 가을에서 봄에 싹이 움트기 전에 채취하여 사용한다. 수분이 많은 경우 채취한 즉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양은 피염물과 동량이다. 울금의 경우처럼 분말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줄기로는 향유, 아선약, 갈대, 한년초, 메밀, 속새, 풀매화 등이 있으며,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채취하여 사용한다.
(4) 열매
열매로는 오리나무, 상수리나무, 굴피나무, 개옻나무, 소나무, 호도나무, 밤나무, 감나무, 배나무, 대추나무, 석류, 치자, 순비기, 흑두, 자두, 포도, 연꽃, 고염, 오디(뽕나무열매), 예덕나무, 포도, 누리장나무의 열매, 머루, 오미자, 피자두, 수수, 사방오리나무 열매, 오배자 등이 있다.
열매는 채집도 쉽고 또 많은 양을 확보할 수 있으며 보관도 쉽기에 천연염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호재이다. 겉이 무른 과육으로 되어있을 경우는 바로 즙을 짜내서 사용하면 된다. 살짝 데쳤을 경우 염액추출이 더 쉽다. 과육이 딱딱한 경우는 하루 정도 물에 침지하여 두었다가 절구 등으로 찧어 잘게 부순 후 염액을 추출한다. 열매 중에는 치자처럼 잘라야 할 경우도 있고 가지나 밤처럼 과피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열매는 가급적 채취 후 빠른 시간에 염액을 채취하는 것이 좋다. 과육이 무를 경우 변질이 될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염재의 양은 피염물 무게와 동량이거나 그 이상이다. 15~20분 정도를 끓여 염액을 추출한다. 2~3회 추출이 보통이나 딱딱한 과육의 경우 그 이상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잘 익은 열매를 이용하지만 호두나 가래, 감처럼 탄닌을 이용하는 열매의 경우는 미성숙한 열매를 이용하기도 한다.
(5) 꽃
꽃으로는 자주색 촉규화(접시꽃), 금잔화, 회화나무(괴화)의 꽃, 정향나무의 꽃봉우리, 샤프란, 제비붓꽃, 철쭉, 장미, 봉선화, 박태기나무, 동백, 봉선화, 프리지아, 메리골드, 튤립, 장미, 맨드라미, 능호솨, 홍화, 참싸리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