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토가 - 전통 봉건 사상과 자유 시민의식의 대결

소개

수궁가, 별주부전, 토끼전으로 알려진 소설
가람본 별토가를 바탕으로 작가의 성향과 주제의식을 분석하는 글.

목차

없음

본문내용

별토가의 주된 이야기 뼈대는 토끼전이나, 별주부전 등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가람본 별토가는 사람들에게 일상적으로 알려진 이야기 내용에 비해 독특하고, 흥미로운 부분이 매우 많다. 하지만, 텍스트 곳곳에 뚫려있는 ‘□’과 잦은 한자어의 나열 (-그것도 정확하지도 않은 한자어) 때문에 끈기있게 이 소설을 읽는 것이 여간 고통스럽지 않았다. 또한, 잡스럽게 넓게 아는 작자의 현학적인 태도가 무리하게, 불필요하게 나타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어, 작품구성의 완결성이나 주제의 통일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 같다. 본 보고서에서는 작가분석, 주요 등장인물의 상징성을 분석해봄으로써, ‘가람본’ 별토가에 나타난 시대의식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작자) 별토가의 작자는 서민과 다름없는 생활을 했던 몰락한 양반이나, 교육 기회의 확대에 힘입어 어느 정도 중국 고서를 잡다하게 읽은 평민층이었던 것 같다. 이는 이 작품이 질박한 서민적 언어와 사고방식에 기본하되, 현학적이나마 되도록 한문을 많이 쓰려고, 시시각각 노력한 흔적을 볼 때, 그렇게 판단된다. 이 작품이 쓰여진 시기로 추정되는 19세기 말 자체가 신분제가 거의 붕괴되었던 단계이므로, 별토가의 작자를 어느 쪽으로 생각하든 큰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작자의 애매모호한 사회적 위치는 이 작품이 서민적 정서에 기반한 풍자와 해학의 측면과(토끼), 유교적 정서에 기반한 충효사상(별주부)이 혼재하는 결과를 낳는 근본적 원인이 된다.

참고자료

· 가람본 별토가 원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