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종혁의 시편 15 수-독립문

소개

이 글은 [독립문 가는 길]이라는 제목으로 시편 15 수를 간추려 모은 글이다. 첫 편은 다음과 같다.

1. 독립문

혼자서 잘하고
잘 생각하고 창조하면
독립된 인간이다.

혼자서 잘 걷고 뛰고
잘 먹고 마시고
잘 놀고 일하면 독립된 인간이다.

혼자서 잘 살고
이웃과 친구와도 같이 잘 살면
진실한 독립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목차

1. 독립문
2. 알루미늄
3. 충청도 삽교
4. 이등박문과 일등공신 행의 싸움
5. 미수가루
6. 뉴튼의 역설
7. 비행기 여행
8. 숲 속의 드라이브
9. 문명론
10. 포기하는 울음
11. 예쁜 여인의 마음
12. 의식
13. 삼다도 제주
14. 태우지마!
15. 원형의 미학

본문내용

12. 의식

마치 내 안에 남이 있듯이 그렇게 낯설면,
서로 상대방을 낯설게 느낄 때 쓰는
낯설은 어휘이지요!

미남과 미녀가 헤어지는 의식은,
슬픈 결말의 남남이라지만
낯설은 의식이지요!


13. 삼다도 제주

제주는
돌과 바람과 해녀들이
많은 삼다도라.

예로
신라와 고구려와 백제
그 어디에 속하는지 모두 같은 섬나라.

이제는
다들 서로 오고가는
관광과 교통의 요충지.


14. 태우지마!

태우지마!
너를 잊게 될 테니까

지나간 자욱처럼
그런 먼지가 되어

날아가지도 않고
날아오지도 않아

가만히 시간으로 숨어버린
너의 먼지를 태우지마!

15. 원의 미학

한가운데로 푸른 잔디와
때로 이따금 덤불 숲과 큰산들이 있고
좌와 우로 무던한 길로 푸르른 곳

한가운데 원으로
시계바늘이 있고
빙빙 돌아 시간을 만드는 곳

살아있는 표범의 눈빛처럼
생동하는 기운으로
허리를 지탱하는 승리의 화신(花神)

이 모두가 하나같이 중심을 돌아가는 원의 미학!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