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체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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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 변화는 비단 우리 사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지구적인 규모로 확산되고 있다. 1989년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냉전체제가 실질적으로 종결됨에 따라 세계자본주의 체제의 재편성과 새로운 질서의 창출이 국제관계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은 경제통합과 시장의 개방화를 지향하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적으로도 그 여파를 사회 각 부문에 확산시키고 있다. 즉 우리 사회의 각 분야 ― 개인과 조직, 나아가서는 국가와 민족 ― 구성원들에게는 국제적 감각에 기반을 두고 생각과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는 가치관의 일대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세계경제의 개방화와 국경 없는 경쟁의 추세에 직면하여 경제 주체로서의 기업은 그 어느 때보다도 능동적이고 전향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를 필요로 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기업환경과 관련해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 단위의 경제권 통합과 세계적인 시장 개방화가 진전되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적 시장질서가 강조되는 반면 정부의 규제와 개입은 축소되는 경향이 보인다. 작은 정부가 바람직하다는 정책기조 가운데는 기업의 주도권을 강화시키는 측면도 있으나 시민사회의 발언권이 강화될 수 있는 공간이 확대될 가능성이 보인다는 양면성이 있다. 또한 정책이 개별 국가 단위에서 결정될 수 없고 내용적으로 국제적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이 명백해지고 있다.

둘째,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과 더불어 생산과 소비의 방식에 일대 변화를 가져온 탈산업사회(脫産業社會, Post-industrial society)적 생활양식이 확산되고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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