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노예제

소개

고대 그리스 사회가 노예 사회라는 것은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고대 지중해 세계의 모든 지역에 걸쳐 노예제가 지배적인 혹은 일반화된 노동제도였다는 것은 아니다. 노예제와 여타 형태의 예속노동은 각기 그 유래와 존재 방식이 상이 함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그 개념적 차이를 명확히 하지 않음으로써 노예제를 둘러싼 오해와 혼란이 없지 않았다. 지금부터 노예제 사회에 대한 개념을 알아보고 노예사회의 전개 과정 노예의 조건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목차

1머릿말
2노예.노예제.노예사회
3그리스노예의 전개과정
4노예제의기능
5노예적삶의조건
6맺음말

본문내용

노예(표준적인 그리스어 doulos, 라틴어로 servus)란 무엇인가?
역사적으로 존재 했던 노예의 개념 규정에 있어 그것의 어느 측면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현재 까지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다음에 있는 세 가지에 핵심적인 내용이 포함된다.
첫째로, 노예는 무엇보다 출생 집단으로부터 뿌리 뽑히고 개별화된, 그리하여 주인에 대해 무력한 자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세계에서는 전쟁에서 패배한 자에 대한 모든 권리가 승리자의 손에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의 생명조차 타인에게 맡겨진 셈이다. 원초적으로 볼 때 그가 노예로 전략한 것은 이처럼 자기가 속한 공동체로부터 소외되고 개별화됨으로써 상대에 대해 무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둘째로, 노예가 전형적으로 외부인이라는 점이다. 주인의 관점에서 볼 때 그는 애초부터 외부인이요 적대자이지만 노예화된 뒤에도 변함없이 그 상태가 지속된다. 이 점은 노예가 대부분 외국인 출신이라는 사실과도 관계가 있다. 내부인 출신이 노예화 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 경우 공동체로부터 축출이라는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셋째로, 노예의 재산으로서의 지위이다. 노예가 인간인 동시에 소유물이요 재산이라는 하는 것은 오늘날의 눈에는 모순처럼 보일지 모르나 고대인들에게는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노예는 ‘전적으로 주인에게 속 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언급은 노예의 법적인 예속과 주인의 소유권을 다 같이 함축하고 있다.
이상에서 본 노예의 개념적 특징들 -공동체로부터 소외된 무력한 외부인이요, 소유의 대상일 뿐 법적인 권리의 주체가 될 수 없는 사람- 은 노예를 다른 예속 신분들과 구별하는 기준이 된다.
노예제는 무엇보다도 하나의 사회 제도 이며 단적으로 말해서 주인과 노예간의 물리적, 법적, 제도적 관계를 일컫는 개념으로 볼 수가 있다. 이 같은 관계가 공동체나 국가의 관습 혹은 법에 의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될 때 그것은 하나의 사회 제도로서의 노예제가 되는 것이다.
노예제 사회는 단지 노예를 보유 하였을 뿐인 사회와 구별하기 위하여 근래에 사용되기 시작한 용어이다. 고대 사회에서 ‘노예제 사회’들이 갖는 몇 가지 공통점들을 요약해 보면 먼저 지속적으로 노예를 공급할 수 있는 메커니즘―특히 정복 혹은 약탈활동의 지속과 노예무역―이 존재 할 것, 그 다음 주요 생산수단, 특히 토지와 노예에 대한 사유 재산권이 확립되어 있을 것, 일정한 수준으로 상품생산 및 교환경제가 발달해 있을 것, 마지막으로 최소한 정치적 민주화에 의해 사회 내부에서 노동력 공급의 가능성이 없어야 한다.

참고자료

· 김진경 외 「서양고대사강의」한울아카데미 1996
· 역사학회 편 「노비.농노.노예」일조각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