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호스피스케어

소개

호스피스케어에 관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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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혼자 죽고 싶지 않다.`

죽음이라는 것은 필연적이 것이며, 필수불가결한 것이기도 하다. 인류의 수억 년 역사에 있어서 그 어떤 누군가도 죽음을 피한 이는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런 죽음은 자신이 처한, 처할 죽음이 어떠한 상황이며 어떠한 원인과 과정 속에 존재하는 가에 따라서 행복이 될 수 도, 아름다움이 될 수 도, 고통이 될 수 도, 절망이 될 수 도 있다. 지금부터 내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행복한 죽음, 아름다운 죽음과 가장 절망적이며 결코 스스로 원하지 않는 죽음의 차이에 관한 이야기이다.

한 남자가 죽었다. 나이는 45살이다. 손쓰기에 너무 늦은 식도암 환자였다. 병원에 입원해 있던 생애의 마지막 7주, 그동안 의사들은 그의 기관들을 절개했다. 오른쪽 빗장뼈에서 심장으로 연결된 정맥에 가느다란 튜브가 삽입됐다. 모든 영양분은 이 튜브를 통해 공급됐다. 하지만 그는 1주일 후부터 몸이 점점 쇠약해짐을 느꼈다. 무력한 권태감이 온몸을 덮쳤다. 증상을 의사나 간호사에게 호소하고 싶었지만 기관을 절개한 탓에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필담을 나누려 해도 손가락을 움직이기조차 힘들었다. 그는 아무도 자기를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의사와 간호사, 친구들, 심지어 가족조차도 “힘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그는 입원 2주 후부터 절망에 빠졌고, 결국 불신과 분노를 안은 채 죽었다.
또 다른 한 남자가 있다. 나이는 48살이다. 그 역시 식도암이다. 현대의학으로는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말기의 환자이다. 암은 간까지 전이가 된 상태이다. 그의 마지막 7주는 병원이 아닌 한적한 전원의 자그마한 통나무집에서 였다. 병원에서 의사들은 튜브를 통한 양분의 공급을 제안했다. 음식물을 넘길 수 없을 정도로 식도가 부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거부하였다. 짧은 주기로 찾아오는 복부와 목 부위의 강렬한 통증은 때로는 그를 기억의 저편으로 보내버릴 것만 같다. 하지만 그는 그런 통증을 느낄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낀다. 그가 통증을 느끼며 괴성을 지르는 그 순간 잠시이지만 해맑은 미소의 천사와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의 삶의 끝부분 7주 동안 그가 택한 것은 가족도, 병원도 아니었다. 잔잔한 미소로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곁에서 돌보아줄 한명의 호스피스였다. 그는 엄청난 고통이었지만 죽는 순간까지 웃음을 잃지 않은 채 생에 가장 편안한 모습으로 잠들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