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지하철 1호선

소개

락 뮤지컬 지하철 1호선 공연을 보고 작성한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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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무튼, 왠지 모를 친밀감에 이 공연을 선택했다. 그리고 공연을 이미 본 사람들이 올려놓은 후기도 훌륭했다. 인터넷으로 티켓예매를 하는데 보니, 와~ 이 공연 인기 짱이다. 매일 공연을 하는데 다 매진되고 가능한 제일 빠른 날짜가 일주일 쯤 뒤, 즉 4월 19일 수요일이다. 그것도 잔여좌석이 7장 정도다. 중간고사 기간이지만, 이번에 시험을 많이 안 보고 그것도 화요일에 일찌감치 끝나니 괜찮을 것 같다. 교수님이 좋다고 말씀해주신 중간정도 위치의 자리로 예매하고 싶었지만 이미 늦어, 남은 7장 정도가 다 맨 끝자리 뿐 이다. 뒷자리 끝 쪽이 아니라, 앞자리 끝 쪽이 남은 것이 의외긴 했지만, 뒤에 앉아서 앞에 앉은 머리 큰 사람 때문에 무대가 안 보이는 것보다 앞쪽이 낫겠지 하는 생각에 그래도 나름대로 좋아하며 티켓 예매를 마쳤다.
이제 같이 갈 사람을 구할 차례. 2년간의 외국 생활 탓에 무언가를 혼자 하는 것에 대해 그리 마음 쓰는 편은 아니지만, 날씨도 화창하고 꽃도 피는 봄에, 다른데도 아니고 대학로에서 혼자 공연 보는 건 너무 청승 같아서 동행할 사람 물색에 나섰다. 윽. 그런데 생각해보니 친구들한테 물어봤다가 중간고사 기간에 누구 놀 리냐며 괜히 구박만 받고 말거 같다. 그렇담 남은 사람은 단 한명, 바로 옆 빌딩 사는 친척언니.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사는 외갓집 식구들이랑 교류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유독 이 언니랑은 나이차이도 얼마 안 나고, 나와 잘 맞아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로, 언니가 일찌감치 시집가서 요즘은 사회생활도 안하고 24개월 된 천사 같은 아들을 키우면서 집에 있으니까 같이 갈수 있는 확률 100%다.
언니도 애기 때문에 외출을 잘 못해왔던 터라 나의 제안을 매우 반겼다. 하하. 오랜만에 나가는 김에 오후 일찍 대학로 가서 공연이 시작하는 7시 30분까지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맛있는 밥도 사먹자며 설래 이는 마음으로 계획도 세웠다.
그런데 이런. 며칠 지나니까 황사 바람이 심하게 불기 시작하더니 수요일이 되니까 황사 바람에 아침부터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