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철학,인간학]역사인식에 있어서의 범주화 문제

소개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인간의 삶과 세계에 대한 일정한 관점(point of view)을 요구한다. 그러한 일련의 관점은 인간과 세계를 인식하는 틀을 전제한다. 인간 개개인은 그 틀을 바탕으로 삶과 세계를 이해하게 되는데, 이는 인식행위에 있어서의 범주화(categorization)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며, 범주화는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목차

1. 들어가며
2. 범주화에 대한 선 이해
3.1 Comte의 역사철학에 나타난 범주화
3.2 Spengler의 역사철학에 나타난 범주화
4. 나오며

본문내용

슈펭글러에 의하면 삶은 모든 생물들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형식을 가지고 있다. 그 형식이 바로 여러 문화로 나타난다. 개개의 문화가 동일한 생명주기(life-cycle)를 갖는 점도 식물 생명체와 유사하다. 어느 문화도 원시의 야만주의에서 출발해서 정치조직을 발전시키고 예술과 과학을 가지게 된다. 고풍적 관습의 초기에서 성장시기로 들어가고, 최후에는 만발했던 문화도 쇠잔해서 몰락한다. 이래서 새로운 타입의 야만주의 민족문화가 나타난다.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슈펭글러의 역사이해는 식물 생명체가 생명주기를 갖고 있듯이 문화도 그러한 생명주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즉 생명체의 생명주기라는 틀을 바탕으로 개별문화들의 생명주기를 상정하고 있는 것이다. 슈펭글러가 문화유기체의 각 순환 단계의 예들로 제시한 것들은 여러 역사적 사실들 중에서 그것들을 돋보이게 한 것이며, 그 외에 여러 역사적 사실들은 무시한 것이다.

4. 나오며
역사를 진보, 순환, 종말 등등의 관점으로 본다는 것은 그렇게 바라보는 개개인(들)의 역사이해이며, 이는 인간인식에 있어서의 범주화와 무관하지 않다. 범주화는 유사한 것과 차이나는 것을 구별짓고 분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범주화의 특성상 세계에 대한 완전한 인식과 이해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간인식의 특성인 범주화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열린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상호주관성의 차원에서 대화하고 다름을 존중할 수 있어야 할 것이며, 비판에 대해 개방적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범주화의 문제를 통해 살펴보았듯이 역사에 대한 객관적 진술은 불가능하며,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취사선택은 다를 수밖에 없다. 범주들은 범주화하는 주체가 발명해 낸 산물로 보아야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