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학]백두산관할권 이전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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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에 백두산 관할권이 연변 조선족 자치주 관할에서 길림성 정부로 이전되었다. 중국 정부는 백두산을 좀 더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여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점들이 몇 가지 남아있다.
먼저 백두산 관할권의 이전은 중국의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점이다. 이는 중국이 고구려를 중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이른바 동북공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2000년 말 중국정부는 태산 황산 등과 함께 백두산을 중화 10대 명산으로 이를 대대적으로 선전 하였다.
이듬해인 2003년 길림성 사회과학원은 백두산의 역사적 귀속문제와 자연개발을 주요 연구과제로 정하고 본격적인 관할권 이전 작업에 들어갔다. 같은해 연변 조선족 자치주 사회과학원 산하 민족과학연구소는 해체되었다. 또한 길림성 정부는 백두산을 조선족의 발상지라 하는데 이는 영토주권의 문제라며 백두산이라는 단어 자체를 쓰지 못하도록 유도하였다. 그 결과 지금은 조선족 신문과 방송에서도 백두산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대신 장백산이라는 이름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실들로 볼 때 중국은 백두산 관할권의 이전을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왔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앞서 언급한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백두산을 자국 영토에 편입시켜려는 의도로 보이며 나아가 통일 한국의 백두산 영유권 주장을 봉쇄하고 간도 영유권 주장에 있어서도 사전에 봉쇄하려는 계락으로 볼 수 있다.
또 한가지 백두산 관할권의 이전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연변 조선족 자치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이다. 별다른 산업기반이 없는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는 사실상 백두산 관광수입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금년 7월 백두산 관할권이 이전하게 됨에 따라 연변 조선족 자치주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또한 길림성 정부는 연변 자치주와 인접한 길림성 백산시 무송이라는 곳에 2008년 까지 새 공항을 짓는다는 계획도 내 놓았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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