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하나님과 공간

소개

‘인간의 역사는 지구의 생태학적 조건들 속에서 일어나며, 인간의 성장에는 한계가 주어져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간의 범주가 문제화 되었다. 우리는 시간과 함께 갈 수 있고, 시간을 앞서갈 수 있으나, 시간 속에 머물 수, 거할 수, 쉴 수 없다. 시간은 정지 상태에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목차

1. 희망의 하나님에서 거주할 수 있는 하나님으로
2. 공간의 경험들
3. 하나님의 공간들 안에서
4. 우주여행과 고향 상실 사이의 세계 속에서

본문내용

현실에 대한 모든 집약적이며 통일된 이론은 시간의 범주를 넘어서서, 공간, 장소, 지향, 머무름, 넓음과 한계의 범주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계의 경험에서는 시간의 영역들과 공간적 시간들에 대하여, 삶의 경험에서는 활동의 영역들과 삶의 영역들에 대하여 말하게 된다. 그러나 하나님 경험은 우리를 어떤 영역들로 인도하며, 하나님 안에서 공간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공간을 생각하고 하나님을 공간들 안에서 생각하고자 할 때,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어떤 표상을 갖게 되는가?
1. 희망의 하나님에서 거주할 수 있는 하나님으로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은 어디에서 만나는가? 일상의 경험에서는 우리 자신이 시간과 공간의 분기점이다. 우리가 우리의 현재를 의식하며 정신적으로 현존하는 한, 우리는 과거와 미래의 시간들 사이에 실존하며, 우리 앞과 뒤에 있는, 우리 위와 아래에, 그리고 옆에 있는 공간들 사이에서 실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시간의 범주가 아닌 공간의 범주이다. 현재(presence)의 반대는 부재(absence)이며, 바로 지금 여기에 있는 것들만이 현재적이다. 부재하는 것들은 현재적인 것이 아니다. 과거와 미래의 시간들 사이의 순간도 시간과 공간의 분기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간을 이전과 이후와의 관련에서는 물론이고, 왼쪽과 오른쪽, 앞과 뒤와의 관련에서도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정신적으로 현재적일 뿐 아니라 육체적으로도 현재적이며, 단지 육체의 느낌들, 특히 속도 감각만을 가지고 공간들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육체와 그의 활동들과 그의 모든 감각들과 함께 공간을 경험한다.

참고자료

· 위르겐 몰트만 지음, 김균진 옮김, 「과학과 지혜」, 대한기독교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