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여성의 성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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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에는 '내가 남자냐 여자냐(gender identity)'를 알기 시작한다. 남아와 여아를 다르게 대하는 부모들의 태도나 장난감, 놀이, 의복, 머리 모양 등에서의 남녀 구분을 경험하면서 '나는 남자' 혹은 '나는 여자'를 느끼기 시작한다. 관찰한 대상을 모방하거나 양육 환경에서 받는 조건화에 의해서 점차 여아는 여성 역할을, 남아는 남성 역할을 배우게 된다.
아동기에는 남녀의 신체적 차이를 확실히 이해하는 시기이고 이성 친구보다는 동성 친구와 더 가깝게 지내는 때이다. 프로이드의 성 발달 이론에서는 이 시기가 성적 잠복기여서 성에 대해서 평온한 시기라고 한다. 대신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적응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시기이다. 아동기에는 이전보다 사회적 관계가 확대되어 선생님이나 위인, 그 밖의 중요한 인물을 통해 자기의 성을 알게 된다. 좋아하는 선생님을 모방하거나 역사적으로 위대한 인물과의 동일시를 통해 성정체감이 형성된다.
사춘기는 성정체감이 확립되는 시기이다. 신체적, 생리적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자신의 성에 매우 많은 관심을 가진다. 자기 성을 자각하고 확인하고 선택하는 과정이 이 때 일어난다. 고민과 방황을 하기도 하면서 결국 '나는 남자' 혹은 '나는 여자'라는 것을 자각하고, 남자나 여자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기로 결정한다.
성인기 초기에는 신체적, 지적인 면에서 성숙해지며 키와 생식기의 성장은 완전히 이루어진다. 고립감과 반대되는 친밀감과 단결력이 발달한다. 이때에는 성관계하기, 생식기의 건강관리, 임신 결정하기 등을 발달과업으로 삼는다.
성인기 중기 및 후기는 노년기를 향해 나아가는 시기이며 자존감을 유지하는 것이 과업이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 성공의 욕구, 존중감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역사화와 여가 활동에 참여하여야 하며 성행위에 대한 신체적․정서적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28살 미혼여성 간호사로 살아가고 있는 나는 ‘성인기 초기의 발달과업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성정체성을 확립하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참고자료

· 김원홍(1999), 오늘의 여성학, 건국대학교 출판부
· 곽삼근(1998), 일상의 여성학, 박영사
· 염순교(2003), 성역할 정체성과 성경험, 여성건강간호학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