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성] 내 자신에게 부도덕했었다

소개

-『명백히 부도덕한 사랑』과연 주인공의 사랑은 부도덕했던 것일까. 그녀의 선택은 옳았는가. 내가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소설의 뒷이야기를 써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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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명백히 부도덕한 사랑』과연 주인공의 사랑은 부도덕했던 것일까. 그녀의 선택은 옳았는가. 내가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소설의 뒷이야기를 써보기로 했다.-

이것은 모두 3년 전의 일이다. 중간레포트
<문학과 성, 월 8-9교시>

시간은 지나간다. 아니다. 시간은 정지해 있고 내가 그 길을 지나쳐간다. 아침마다 사람들에게 휩쓸려서 특급호텔 주변의 건물들을 스쳐지나갔듯이, 그 건물의 수많은 방을 일일이 두드려보지 않고 그냥 무심코 지나쳐 걸었듯이.
중요한 것은 뒤돌아보지 않는 일이다.

하지만 내가 살아있는 한 결코 지울 수 없는 기억들이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도 떠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 때 나의 선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밖에 없다.
모두들 제자리로 돌아간 지금.
과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
과연 나는 행복한가.
그는 나에게 첫 남자였다.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줬고 그의 청혼을 받았을 때는 내 마음속에 가족적 정서가 있다는 것까지 확인시켜주었다. 냉장고를 채워야겠다는 것은 물론이고 비어 있다는 것조차 그날 처음 깨달은 사실이었다. 그와 헤어진 지금, 다시 내 냉장고 안에는 푸른 곰팡이가 핀 모닝빵만이 덩그라니 있을테지만 말이다.
그에게 청혼을 받고 그와 결혼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부터 나는 확실히 달라졌었다. 하지만 그때 어머니로부터 아버지의 소식을 전해들었고 나는 내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밖에 없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