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 공간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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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지어져온 건축물들은 고건축물들이 아니면 외면받기 일쑤였다. 고건축은 고건축 나름대로의 전통이 숨쉬고 그 시대의 역사적, 사회적 배경이 건축물로 남아 있다. 그런 반면에 현재의 지어지는 건축물은 건축이 단지 사람이 살기위한 곳으로서의 기능적 충족만을 위해서 생성되고 있다. 건축물의 기능과 대지의 가치에 의해서 그 건축물의 좋고 나쁨이 곧 부동산 시세에 적용되고 있는 현실이다.우리나라의 건축계의 대가인 고 김수근씨는 1970년대의 공간시대에 국내 외의 전통가운데 좋은 것을 흡수하여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고 특히 한국의 지역 특성을 드러내어 현대적으로 처리하는 작품들을 만들었다.전통에 관해서 남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던 그는 전통의 계승과 창조라는 시점에서 근대건축으로 넘어가는 시기에서 과도기적 건축을 보여주고 있었다. 공간이란 시점에서는 우리전통건축의 수법을 많이 적용하였다. 하지만 사용하는 재료에 있어서는 근대의 재료들을 이용해서 자신의 언어를 생성하였다. 그것을 대표하는 것이 구 공간 사옥이다. 서울의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원서동 일대의 분 위기를 최대한 반영한 점과 전통공간을 새롭게 해석한 점 등이 크게 돋보이는 건물이다. 현재의 공간사옥은 1971년 완공한 건축에 잇대어 77년 증축된 구관과 20 년의 시간차를 두고 97년 지은 장세양(1947-1996)설계 의 신관으로 돼 있다. 율곡로에서 갈라져 나온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가 보면, 담쟁이로 씌어진 검은색 벽돌을 사용하여 쌓아올린 벽돌벽이 나타나고, 옆으로 비켜선 마당이 보인다. 골목보다 몇 단 높은 이 마당은 건물의 모든 동선이 모이고 흩어지는 곳이다. 구관은 전면에 있 는 건물로서 경사진 대지를 적절하게 잘 이용하여 공간 의 연속성과 과정성을 2층 높이까지 적용된 스킵 플로 어에 나타나게 한 건물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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