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 우리 나라 지역 감정의 해악과 극복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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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월 2일 자민련의 김종필 명예총재가 변웅전 대변인을 통하여 “지역감정 문제는 영원히 추방되어야 하는 국민적인 암이고 지역감정의 최대 수혜자인 김 대통령은 더 이상 지역감정 문제를 논의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선거 철이 다가오면 항상 들려오는 말이다. 서로 지역감정을 조장한다고 하며 그것에 대한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는 말은 오래 전부터 들어 왔던 이야기이다. 매번 국민적인 암이며 꼭 사라져야 하는 악습이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언제나 근절되지는 않고 선거만 다가오면 또 다시 이야기되곤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역감정이 생겨난 원인 그것에 대한 해악과 해결방안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우리 사회에서 지역감정이 가장 극적으로 표현된 것은 1987년 말 대통령 선거라고 할 수 있다. 노태우 대표가 군산과 전주에서 유세조차 할 수 없게 되고 김대중 후보의 부산 유세에 폭력배가 동원되었다. 경남`북과 호남, 그리고 충청도를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 네 사람이 모두 자기 지역에서는 압도적으로 1등을 차지하는 형세가 되어 버렸다. 거기에는 뿌리 깊은 원인이 있다.
그 첫째는 역사적인 것이다. 원래 중국과 거래가 활발하던 조선 말기만 해도 곡창지대인 호남이 부유한 지역이었고 인구도 많았으며 자연히 목포가 제일 중요한 항구였다. 그러던 것이 일본이 우리 나라를 지배하면서부터 부산이 중요해지고 부산에서 서울을 거쳐 평양으로 이어지는 개발 축이 생기게 되었다. 해방 후 국토 분단과 6.25 동란 중 영남 지역이 전쟁 피해를 가장 적게 받고 또 냉전으로 인해 중국과 소련과의 교역이 중단되면서 일본과 미국 쪽에 가까운 영남 지역이 크게 발전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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