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조 애정소설이 현대인들에게 시사하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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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경험하지 못한 현실에 대한 간접경험이 그 첫 번째일 것이고 사람들의 표출하지 못하는 마음을 글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표출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 두 가지 요소는 소설뿐 아니라 여러 가지의 형태(미술, 음악 등)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유래가 긴 것은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미술이 인간의 마음이나 현상을 나타낸 첫 번째 인공물이라 할 수 있으나 미술의 표현상의 특징(한 그림에 한가지 일만 나타낼 수 있는 것. 장편을 서사화 시킨 그리도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화가가 생각하는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으로 인해 문자가 사용된 이후부터 소설을 통해 인간의 마음이 정확하게 표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소설 중에서도 애정소설이란 당연히 남녀간의 연애나 애정 생활을 표현한 작품을 말한다. 물론 남녀간의 애정이 인간 생활의 근본인 가정을 엮는 기본이기에 남녀의 사랑 이야기는 어떤 유형의 소설이든 어느 정도 들어 있기 마련이다. 그 중에서 남녀의 사랑을 중심내용, 주제로 한 소설만을 애정소설로 본다.
모두가 알다시피 조선은 유교를 국가이념으로 삼고, 유교적인 예의와 형식을 엄격하게 지키도록 하였다. 남녀의 관계도 자유로운 교제가 엄격하게 통제되어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을 강요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조선초기에는 아름다운 연애 담이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었다. 기껏해야 기생과의 염문 정도가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17, 18세기에 접어들면서 조선은 많은 사회의 변모를 보였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영향으로 유교적 신분질서가 무너지고, 실학사상의 대두되었다. 이러한 사회의 변화에 따라 꽉 짜여진 도덕적, 형식적, 위선적인 모습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고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중국의 애정소설들이 다수 들어와 애독되었고, 국내에서도 남녀간의 애정을 주제, 소재로 한 소설들이 지어졌다고 볼 수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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