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탐방기) 생각지도 못한 과거 사람들과 함께 숨을 쉬다

소개

"(창덕궁탐방기) 생각지도 못한 과거 사람들과 함께 숨을 쉬다"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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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과거 인물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장소,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과거가 되고 있는, 현재의 장소. 그리고 언젠가 미래가 될 장소. 사실 생각해 보면, 유적지든 길거리든 어디든, 모든 장소에는 과거의 숨결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피부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 진정으로 과거를 느끼고 생각해 볼 수 있는 장소로 적합한 곳이 어디일까를 생각하며 찾다보니 ‘과거 왕실 사람들이 살았던 곳인 고궁을 가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복궁은 비교적 최근에 다녀왔기 때문에 제외하고, 다른 고궁들 중에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며 정보를 찾던 중, 저의 눈에 띈 것은 바로 창덕궁. 다른 궁들과는 다르게 특별히 후원까지 있으며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창덕궁. 망설임 없이 미리 후원관람 예약까지 해 놓고 출발하였습니다.

< 창덕궁(昌德宮) >

관람 전에는 사전조사가 필수! 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창덕궁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창덕궁은 1405년 태종 때 건립된 조선왕조의 왕궁입니다. 처음에는 법궁 법궁 [法宮] : 임금이 사는 궁궐
인 경복궁에 이어 이궁 이궁 [離宮] : 임금이 국도(國都)의 왕궁 밖에서 머물던 별궁. 행궁(行宮)이라고도 한다.
으로 창건했지만, 이후 임금들이 주로 창덕궁에 거주하면서 실질적인 법궁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임진왜란 때 한양의 궁궐들이 모두 불탄 후에 경복궁 그 터가 불길하다는 이유로 재건되지 않았고 1610년(광해 2)에 창덕궁이 재건되었습니다. 그 후 창덕궁은 경복궁이 재건될 때까지 270여 년 동안 법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창덕궁은 다른 궁과 다르게 인위적 구조를 따르지 않고 주변 지형과 조화를 이루도록 자연스럽게 건축하여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왕가의 생활에 편리하면서도 친근감을 주는 창덕궁의 공간 구성은 경희궁이나 경운궁 등 다른 궁궐의 건축에도 영향을 줄 정도라고 하니, 굳이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창덕궁은 1997년 12월 6일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궁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창덕궁의 탄생에는 흥미로운 역사적 배경이 하나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조선 개국 후 창덕궁보다 훨씬 규모가 큰 경복궁이 창건되었는데도 불구하고 태종이 새로운 궁궐을 세웠다는 것은 충분히 이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종은 표면적으로는 경복궁의 형세가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으나, 실질적인 이유는 다른 데 있었던 것 같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