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감상] 지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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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몸이 뻣뻣한 터라 가벼운 스트레칭조차 어려웠었고, 부끄러워하는 성격 때문에 앞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평소 수업 때 많은 발표를 통해서 많이 나아졌지만, 말로써 하는 발표와, 몸으로 하는 발표는 차원이 달랐다. 수요일이 은근히 두려웠던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 이다.
하지만, 15주가 지난 지금. 15주 전의 나와는 너무 다른 내가 되었다. 두려워했던 것에 비해 너무 재미있었던 수업 때문이었을까. 몸으로 하는 발표도 익숙해지면서, 나중에 선생님이 되어서 수업을 지도하는 데에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무용에도 흥미가 생겨서 가끔씩 무용 까페 등을 들러서 무용에 대한 공부를 하는 내가 한편으로는 이상할 정도였다.
르네상스시대의 무용에서부터 낭만주의 시대의 무용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무용은 특수계층만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 또한 무용 = 발레라고 생각하던 나에게 무용은 발레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무대 장치, 의상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그러다, 우연하게 <지젤>이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두 개의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비록 실제 무대 공연은 아니었지만 내 눈으로 감상한 <지젤>은 내가 직접 공연을 본 것 만큼의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마치 다른 세계를 체험한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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