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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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란 무엇인가? 대단히 쉽고도 어려운 질문이다. 우리가 늘상 접하고 살아가는 곳이 도시라는 점에서 도시민이면 누구나 쉽사리 답변할 수 있는 것이 이 질문이다. 그와 동시에 도시는 매우 다양한 국면을 포괄하고 있는 까닭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답변을 구하기 어려운 것이 또한 사실이다. 도시를 정의하는데 매우 다양한 견해가 난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필자 나름대로 생각해보면 도시는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 관련성을 가지며 적절히 조합되어 운영되는 하나의 체계이다. 따라서 도시의 기능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기능발휘가 상승적으로 일어날 때 인류문명과 그 도시가 속한 지역은 발전 하였고, 그렇지 못했을때 인류문명과 지역의 발전은 정체하거나 하강하였다. 도시의 형성은 인간의 근본적인 속성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인간은 군집성 있는 사회적동물이다. 따라서 인간은 사회적 본능에 따라 함께 모여살고, 공통적인 삶의 방향, 즉 정치체계, 경제행위, 문화 및 여가활동을 함께 만들어가고 생활해나감으로써 기쁨을 느낀다. 이러한 인간의 본능의 결정체로서 도시가 형성되고 발전하였다. 또한 도시는 우리가 과거 어떠한 문명과 사회를 이룩하였고, 현재 어떠한 문명사회를 이룩하고 있는지, 그리고 장래 어떠한 문명사회를 이룩하려고 하는지를 숨김없이 보여주는 물리적 실체이다. 인간은 안정을 추구하면서 변화를 갈망하는 복합적인 존재이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에 따라 서로서로 협력하여 만들어 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도시라는 하나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폐허가된 폼페이시를 발굴해서 그 당시 로마인들의 삶과 가치관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에선 먹자골목의 현란한 불빛 옆에 동화속의 궁전과 같은 이상한 형태로 지어진 러브호텔을 보면서 우리시대의 생활에 대한 자화상을 본다. 즉 도시는 우리가 나타내고 싶은, 또는 숨기고 싶은 우리 문명의 결정체인 것이다.

참고자료

· “정보기술의 발달과 도시에의 영향” 임창호,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지
· “도시계획의 새로운 패러다임” 경실련 도시계획센터, 보성각
· “21세기를 향한 회고와 전망” 국토개발연구원, 서울 프레스
· “도시의 이해” 권용우외, 박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