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0:1-29 내러티브 속 시간적 배경에 관한 고찰

목차

1. 서론

2. 요한복음 20:1-29 내러티브 읽기
2.1 본문의 위치
2.2 빈 무덤과 마리아 (20:1-18)
2.3 제자들에게 나타나시다. (20:19-23)
2.4 도마에게 나타나시다. (20:24-29)

3. 구약에 등장하는 ‘제 8일’의 의미

4. 요한복음 20:1-29 내러티브 속 ‘제 8일’의 의미와 역할

5. 결론

6. 참고문헌

본문내용

1. 서론
본문은 부활한 예수가 제자들에게 현현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예수는 본문에서 모두 세 번 현현한다. 첫 번째는 예수의 시체가 사라진 사실에 불안해하며 울고 있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고, 두 번째는 예수의 부활 후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 살아계심을 보이셨다. 마지막으로는 두 번째 현현 장소에 함께 있지 않았던 도마가 제자들과 있을 때 나타나 자신의 부활을 증명하셨다. 필자가 주목한 것은 이야기 속 등장하는 시간적 배경이다. 본문은 부활한 예수가 현현한 날을 ‘안식 후 첫날 일찍’, ‘안식 후 첫날 저녁’, ‘여드레를 지나서’라는 시간적 배경을 명시하고 있다. ‘안식 후 첫날’은 하나님이 창조의 사역을 마치고 안식하신 제 7일의 다음 날이므로 제 8일이라 할 수 있고, 도마에게는 처음 현현하신 날 이후 ‘여드레’가 지나 다시 나타나셨다. 예수의 현현과 ‘8일’에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구약성서 맥락에서 ‘8일’은 할례, 유월절 등과 관련한다. 요한복음 저자의 종교적 배경을 구약성서를 바탕으로 한 유대교이므로, 본문 속 등장하는 ‘8일’은 구약성서에서와 같은 의도에서 사용된 것이 아닐까? 본고에서 연구자는 요한복음 20:1-29을 내러티브 비평적으로 해석하여 메시지를 밝힌 후, 구약에 등장하는 ‘8일’의 의미를 관찰하고, 이것이 본문의 메시지를 형성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고찰하고자 한다.

2. 요한복음 20:1-29 내러티브 읽기
성경의 많은 책이 이야기체, 곧 서사(Narrative)로 이루어져 있다. 성경 이야기는 성경이기 때문에 성경 본문으로서의 권위를 가지지만 동시에 이야기의 속성도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화자, 저자)이 이야기를 듣는 사람(청자, 독자)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의도로 행해지는 행위이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이야기의 요소인 인물과 사건, 배경을 통해 의도한 의미를 만든다. 따라서 이야기의 요소들에 주의해서 이야기를 듣는다면, 보다 정확하고 깊은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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