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칼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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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진실게임’이라는 주제로 가짜뉴스를 풍자한 내용의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내용은 거짓말 없는 추격전, 술래 없는 술래잡기였다. 술래가 몇 명인지는 말하지 않은 채 시작된 술래 없는 추격전에서는 서로를 의심하고 도망가는데 바빴다. 거짓말을 하면 늘어나는 그림자(사람)는 곧 술래에게 쉽게 노출될 위험성이 있기에 모두 진실만을 말하려고 노력했다.
여기서 가짜뉴스의 역할을 한 것은 박명수였다. 늘어나는 그림자를 보며 그가 선택한 것은 진실이 아닌 거짓만을 말하겠다는 것이었다. 서로를 견제하기 바쁜 다른 출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본인이 술래라거나, 다른 출연자가 술래이며 자기는 술래에게 잡혀있다는 등의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
이 하나의 가짜뉴스로 추격전의 판은 완전 흔들리게 되었다. 술래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확신이 없는 상황 속에서 진실만을 말하는 4명의 출연자들은 박명수의 거짓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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