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반영적 글쓰기, 새로운 벽 너머를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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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임하던 초기, 글쓰기에 자신 있던 나를 되짚어 본다. 다른 것은 몰라도 글쓰기라는 것에 있어서는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해 왔었다. 그러나 그러한 자신감이 굉장히 협소한 부분에 한정적이란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수업의 과제로 제출되는 글쓰기의 종류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내 전공은 문학이다. 소설을 써 특기생으로 대학을 입학했다. 수능을 위한 공부는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글쓰기만으로 대학을 왔다는 생각에 그쪽에 있어서는 더 자신감이 있었다. 감성적인 글쓰기. 나는 글이 어떻게 흐르고 어떻게 문장이 배합되어야 독자의 감정선이 멈추거나 고조되는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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