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생활원예 유등축제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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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메 징해블구마잉 여가 유등축제여??”
유등축제를 구경하기 위해 버스에서 내리자 익숙한 사투리가 들렸다. 아저씨가 친구들과 함께 흥에 겨워 이야기하는데 같은 전라도 사람으로서 반가웠다. 유등축제가 전국에서 오는 큰 행사인 것을 생각하고는 나는 괜히 진주 시민인양 어깨가 펴졌다. 또 여기저기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팔기 위한 멘트가 들려왔다.
“엿 싸게 팝니더. 한 통에 삼천원 두통에 오천원~”

진주에 온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대학 때문에 온 이 곳, 경상도라는 땅을 생전 처음 밟아 봤다. 처음에는 말투도 어색하고 생활상이나 음식 등 모든 것이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나도 점점 적응하고 있음을 느꼈다.
대학입학하기 전에 진주라는 도시를 인터넷에 검색해봤다. 진주성, 촉석루, 남강, 경상대학교 등 많은 정보들 가운데 진주유등축제가 눈에 띄었었다. 내가 살던 곳에는 개나리 축제가 있었다. 초등학교 때 가보고 안 가봤지만 올해 봄에 갔을 때에는 이미 개나리는 개화하지 않고 다 죽어있었다.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렇게 20년 세월동안 축제라는 것을 제대로 즐겨본 적이 없는 나에게 유등축제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10월 3일 개천절에 광주에서 온 친오빠와 함께 유등축제에 갔다. 엄청난 인파에 발을 쉽게 내딛을 틈이 없었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모인 것도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유등축제라는 이름답게 남강에는 많은 등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애니메이션 라푼젤을 실제로 보는 듯 한 느낌이었다. 사람들은 강위에 종이 등을 띄웠고 아름답게 떠내려가고 있었다. (물론 종이와 양초가 환경오염을 초래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때는 즐겼었다.)
유등축제때 기억나는 것 중 하나는 음식이다. 많은 음식들이 있었고 터키 전통음식과 고래 등 많은 것이 있었다. 나는 우리 친오빠랑 보러 갔는데 오빠랑 한 켠에서 오징어순대를 먹었다. 진짜 맛있었는데 정말 비쌌다. 그래도 축제 분위기도 즐길 겸 가서 먹었는데 바로 옆에 남강이 있고 오징어를 뜯어먹고 있자니 정말 운치있었다.
고래 고기는 정말 충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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